북위협 심각, 박대통령,"북도발 대비 전국 경계태세 강화하라“
김정은, “미제와 박근혜패당에게 무자비한 불벼락을!”
북한 김정은이 고출력 고체 로켓 발동기(엔진) 지상 분출 및 계단분리시험(단분리 실험)을 지도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그는 "로켓공업발전에서 새로운 도약대를 마련하였다. 영원히 잊지못할 날,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 원수들에게 무서운 공포와 전율을 안기는 국방과학기술성과들을 다계단으로 연이어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장소 벽면에는 '미제와 박근혜패당에게 무자비한 불벼락을!' 문구가 적혀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모의시험이 남포에 위치한 잠진 미사일 공장에서 실시됐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모의시험 사진과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포착된 탄두는 KN-08의 탄두로 보이며, 엔진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 로켓의 엔진과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의 시험이 잠진 공장의 핵심 시설에서 남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시험발사대에서 실시됐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북한 매체의 사진들과 위성사진을 대조해 분석한 결과 북한의 모의 시험이 잠진 미사일 공장의 수직엔진 실험대에서 실시됐다고 결론내릴만한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며 "실험 발사대는 17m 크기의 지지대에 22m와 15m 크기의 진입시설이 연결된 구조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잠진 공장의 이 실험발사대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 제1비서의 지도 사진에서 나타난 현장의 배경과 크기, 방향, 램프의 위치 등 여러부분에서 일치했다. 38노스는 "잠진 공장은 서해와 동해에 위치한 다른 위성 발사 시설과 거의 흡사하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모의 실험 장소 역시 이 잠진 미사일 공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근처 남포시 잠진리에 있는 잠진 미사일 공장은 북한의 주요 미사일 공장으로 알려진 태성기계공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두 재진입 기술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미사일 탄두가 대기권을 벗어났다 다시 진입할 때 발생하는 엄청난 열로부터 탄두를 보호하는 기술로 ICBM 기술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핵심 기술로 꼽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탄도로켓 전투부(미사일 탄두)의 대기권 재돌입 환경 모의시험을 지도했다"면서 실험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통신은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실험이 실시된 장소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박대통령, "북도발 대비 전국 경계태세 강화하라"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에 대해 "국민들의 안전에 조금이라도 문제 생기지 않도록 전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서도 비상상황에 각별히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군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김 수석은 "북한은 어제 중대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 제거를 거론하고, 정규부대와 특수부대 투입까지 암시하며 위협했다"면서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대상들을 제거하는 작전에 진입할 준비태세가 돼 있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도 북한은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에서 1차 타격대상이 청와대라고 위협했는데 이는 대한민국과 대통령에 대한 도발을 하겠다는 도전이자 전세계에 대한 정면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