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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문재인 불씨, 당내 ‘대표사퇴론’ 봇물

posted Nov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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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문재인 불씨, 당내 대표사퇴론봇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호남지역 지지율이 참담하게도 5%로 추락했다. 지난 2월 당 대표 취임 뒤 호남 지지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이자,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한 자리수 지지율이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 대표가 광주에서 기록한 92%의 득표율에 견주면 참혹한 수준이다. 13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차지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표의 전국 지지도는 12%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13%)와 박원순 서울시장(1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지지도로 보면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1% 포인트 오른 수치다. 하지만 광주·전남·전북 지역 지지율은 5%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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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내 경쟁자인 박원순 시장(26%)과 안철수 의원(14%), 여당 유력주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9%)에 뒤지는 것은 물론, 여권 군소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상 4%)과 비슷한 수치다. 문 대표 쪽은 애써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전남 해남 출신으로 문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은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표본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큰 의미를 갖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했다. 실제 갤럽 조사의 호남지역 표본은 103명밖에 되지 않는다. 관련 업계에선 무작위추출의 경우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 최소 표본 수를 대략 200명 안팎으로 본다. 수치 자체가 갖는 무게는 크지 않은 셈이다.

 

다만 야권 안팎에선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 하락 추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본다. 갤럽조사를 보면 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4월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10% 중후반을 오가다 지난달 처음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13%(72주차)18%(82주차)19%(92주차)8%(102주차)5%(112주차)의 흐름이다.

 

박지원, 문재인에게 최후통첩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탈당을 압박하면서 통합 조기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당대표의 공천권을 제한하는 완전국민공천을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까지 터져 나와 문재인 대표는 사면초가에 빠졌다. 박지원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만나 당원직을 걸고 각종 현안에 대한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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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 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농어촌구를 살리는 것이 좋다, 문재인 대표의 거취, 특히 통합 전당대회, 통합 조기 선대위, 이런 문제에 대해서박 의원은 탈당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대표도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다면서 대표도, (제 말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문 대표는 언짢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지금은 제가 따로 설명드리지 않겠습니다."

같은 시각, 새정치민주연합은 당대표의 공천권을 제한하는 오픈프라이머리, 완전국민공천제 도입을 요구하는 의원총회가 열렸다.

최규성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람 잘라서 내 사람 심겠다는거지. 전략공천하겠다는거지 당선되기 쉬운데 자기 사람 심으려는 욕심 때문에 안 되는 거지문 대표는 초미의 사면초가에 빠졌다.

 

당내는 대표 사퇴론봇물터져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버티기가 계속 되는 가운데 고개 든 사퇴론도 꺼질 줄 모르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 온 총선에 호남 민심은 식어가고 당내 여론은 악화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도무지 실마리가 안 보인다. 문재인 대표는 버티기를 고집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딴지를 걸고 노동개혁법안을 수많은 전태일을 양산하는 노동악법이라며 외쳐대고 있다. 대안없는 비판만 쏟아내고 있는 문재인 대표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새정치민주연합은 왜 선장에게 하선하라고 외쳐되는 것일까?

 

13일에는 조경태 의원이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국민들에게 평가 받았다고 판단된다면 겸허하게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재차 문재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조경태 의원은 10·28 재보궐 선거 참패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에도 문재인 대표를 향해 저는 정치 20년 정도했는데, 정당사에서 이렇게 책임지지 않는 대표는 처음 봤다문재인 대표는 공당의 가치를 잃어버린 것 같다.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앞서 문재인 대표에게 죽어봐야 저승 맛을 알겠는가라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넨 뒤 재보궐 선거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길 바란다고 원색적인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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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은 광주 호남 사람들이 문 대표를 몰염치하다고 표현하는 데 너무 충격을 받았다문 대표 개인을 위해서라도, 당을 위해서라도 백의종군하는 자세를 보여야 더 큰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경태 의원은 13일에도 사퇴론을 거론하며 모든 구성원, 특히 국회의원은 떨쳐 일어나야 한다어제 박지원 의원이 한 말씀, 안철수김한길 의원도 한 말씀 하셨는데 당이 살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떨쳐 일어나 당을 살리는 목소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노갑 상임고문도 지난 11총선을 앞두고 당이 살길은 문재인 대표가 명예롭게 물러나고 대선 주자급 인사들로 통합선거대책위를 꾸린 뒤 문 대표도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미 문 대표를 만나 이런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도 12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찌됐건 결론적으로 대표라는 것은 책임이 가장 크기 때문에 현재 문재인 체제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실제로 그게 선거의 전패를 통해 객관화, 드러났기 때문에 선거에 패배했는데 반응하지 않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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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시장은 어찌 됐건 선거에서 40으로 패배하고, 이번에 지방선거 패배 했으면 변화를 해야 되고 이것은 문재인 대표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저는 곧 결단을 통한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의원총회에도 공천 혁신안에 대한 비주류측의 불만이 쏟아졌다. 비주류측은 공천 혁신안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의 (비주류 솎아내기) 공천 혁신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경선제를 놓고 주류와 충돌했다. 4.13총선을 5개월 남은 시점에서 비주류측의 반발이 점차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다. 당내 역학구도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문재인 대표는 여전히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호남 민심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당내 사퇴론은 점점 거세지는 형세속에서 문재인 대표는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 등 현안들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하지만 노동개혁은 발목을 잡으면 잡을수록 스스로를 옥죄는 사슬일 뿐이다. 19대 국회는 시한부 국회다. 민생 관련 현안 등 각종 법안들이 정쟁에 팽개쳐진 채 먼지가 쌓여 가고 있다. 오늘의 할 일조차 하지 않으면서 내일을 기대하는 건 미련한 짓이다. 국민의 원성은 높아만 가고 있다. 당내 목소리마저 귀를 닫은 문재인 대표가 과연 국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듣고 있을지 기대하는 건 무리다. 문재인 대표의 버티기가 과연 어디까지 일지 두고 볼 일이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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