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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한민국史, “건국·산업화·민주화 공과, 세계사적 안목으로,,,”

posted Nov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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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한민국, “건국·산업화·민주화 공과, 세계사적 안목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국정 국사 교과서의 내용과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서술의 방향과 유의점을 담은 '편찬 기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4일 편찬 기준을 이달 말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을 국편에 위임해 개발해 왔는데 이 집필 기준이 국정교과서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집필기준은 연구진이 만든 것을 의견 수렴을 거쳐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공청회를 통해 드러난 새 집필 기준시안(試案)은 기존 집필기준의 문제점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새로운 문제점까지 더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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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점은 현대사 부분에서 정치운동사와 정치·경제사가 따로 서술되고 정치운동사에 과도한 비중이 두어져 대한민국의 발전 과정을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양한 내용과 올바른 사실로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으로 여기에 좌편향의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 현행 집필기준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 과정'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등을 통해 서술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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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치사는 '단독정부 수립' '독재' 등을 단편적으로 언급하고 경제사는 "급속한 경제 성장이 삶의 질과 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했으나 빈부 격차 등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는 점도 유의해" 서술하도록 되어 다소 좌편향이었다.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한국경제사)"이런 체계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도입, 경제개발, 민주화로 이어지는 우리 현대사의 기본 율동(律動)을 파악할 수 없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한 반공(反共)주의와 한·미 동맹도 정당하게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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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대부분 검정 국사 교과서는 분량도 '자유민주주의의 발전''경제발전'보다 많고, '경제발전'은 경제성장과 부작용이 함께 서술돼 있어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유기적 관련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민중민주주의나 사회주의적 요소가 자유민주주의 속에 살며시 내포되어 있었다. 새 집필 기준 시안 역시 '자유민주주의 발전''경제성장'을 별개로 서술하도록 돼 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새로 개발될 국사 교과서에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에서의 성과와 한계를 왜곡 없이 객관적으로 서술하겠다"고 했지만 기계적·산술적 균형으로는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안 명예교수는 "한국 현대사는 저개발국에서 선진국으로 점프하는 데 성공한 과정을 이론적으로 설명해야 한다""새 국사 교과서는 정치운동사 뿐만 아니라 '건국' '산업화' '민주화'를 연결해 종합적으로 서술하는 '대한민국사()'를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새 집필 기준 시안은 또 근현대사 부분에서 관련된 세계사에 대한 내용을 빼버려 현행 검정 교과서들에 비해서도 후퇴했다는 지적을 받는 부분도 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현대사)"한국 근현대사는 동 시기 세계사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분량 때문에 세계사 관련 내용을 뺀다면 넓은 안목에서 제대로 된 설명도 어렵고 학생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근현대사 비중을 줄인다는 교육부 방침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서양사)"현대사 부분은 설명하고 바로잡아야 할 내용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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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하고 동북아 고대사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새 국사 교과서의 상고사와 고대사 부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주목된다. 이는 한국 고대사 권위자이며 고구려연구재단 이사장으로 동북공정 대응의 전면에 섰던 김정배 위원장이 새 국사 교과서 제작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일견 자연스럽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검정 교과서를 위한 집필 기준을 그대로 국정교과서에 적용하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어차피 새집을 짓는 마당에 헌 집의 골조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허동현 경희대 교수(한국사)"여러 팀의 필진에게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검정 교과서와 달리 국정교과서는 권위 있는 필자에게 상당한 재량을 부여할 수 있다""현실적으로 편찬 기준을 다시 만들 수 없다면 드러난 문제점을 집필 과정에서 최대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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