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정연국, 춘추관장-육동인 임명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MBC ‘100분 토론’ 진행자인 정연국 시사제작국장을, 춘추관장에 육동인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정 신임 대변인, 육 춘추관장과 함께 춘추관을 찾아 인선 소식을 전했다.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청와대 대변인 자리는 민경욱 전 대변인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사직한 이후 20일째 공석이었다. 울산 출신으로 중앙대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정 신임 대변인은 MBC에서 런던특파원, 사회2부장, 선거방송기획단장, 취재센터장 등을 거쳤으며, 간판 시사프로그램인 '100분 토론'의 진행을 맡아왔다.
정 신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는 게 없지만, 많이 배우면서 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최근 MBC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 전 대변인에 이어 이번에도 현직 언론인을 대변인에 임명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또 박 대통령은 공석이던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에는 육동인(53)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임명했다. 춘추관장 자리는 전광삼 전 관장이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지난달 22일 이후 사의를 표명한 이후 33일째 비어있었다. 강원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나온 육 신임 관장은 한국경제신문에서 뉴욕특파원과 논설위원, 금융·사회부장을 지냈으며,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지난해부터 금융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육 관장은 ‘누구나 인재다’ ‘육동인, 소통의 정치를 말하다’ ‘0.25의 힘’ ‘유대인처럼 성공하라’ 등의 저서를 냈고, 유대인 전문가로도 알려졌다. 육 관장은 “취재협조에 불편함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며 짧게 소감을 밝혔다.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