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문학의 미래’ 끝장 토론회 예정
문화연대와 인문학협동조합은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신경숙 표절 사태와 한국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끝장 토론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달에 문화연대와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으로 개최한 토론회의 후속 작업이다. 문화연대는 “소설가 신경숙 표절의 진실, 문단-문학-출판 권력의 실체, 그리고 대안적인 문학생산 주체의 가능성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장시간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8시간에 걸쳐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지난 2000년 신경숙씨의 표절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정문순 평론가가 ‘신경숙 표절 글쓰기, 누가 멍석을 깔아주었나’란 주제로 발제한다. 이어 천정환 성균관대 국문과 교수가 ‘잡지와 출판, 계몽과 권력-한국 문단과 지식인 공론장의 소사·전망’을,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한국 문학 장의 생태적 위기와 대안적 문학생산’을 주제로 각각 2, 3부에서 발제한다. 토론자로는 서영인·김대성·김명인·임태훈·홍기돈 문학평론가와 김남일 실천문학 대표가 나선다.
이들은 이번 사태의 해당출판사인 “계간 ‘창작과비평’, ‘문학동네’ 편집위원들에게 이번 토론회 토론자로 참여하길 요청했지만 이들로부터 ‘내부 논의 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했다. 문학동네는 지난달 말 표절 논란 와중에 ‘문학 권력’을 비판한 평론가 5명에게 사전 협의 없이 토론회 참석을 일방적으로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창작과비평, 문학동네는 다음달 중 발간되는 가을호 계간지에서 표절과 문학 권력 등 관련 문제를 다루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