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가계부채 올해 사상 처음 1천조원 돌파 전망

posted Aug 05,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은행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취득세 감면으로 2분기 가계대출 급증

 

임대보증금 포함하면 3월말 1천500조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차지연 기자 =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가계부채가 1천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말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올해 2분기 가계부채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말 963조8천억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가계부채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6월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량이 급증하며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6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규모인 469조9천억원이다. 전월 대비 증가폭 5조8천억원은 6년7개월만에 최대치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월 6천400호(戶)에서 6월 9천호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3조8천억원 증가한 320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계 빚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올해 안에 가계부채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천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기부진에 따른 생계형 대출도 올해 가계부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가계부채 연간 증가액이 50조원 안팎이었던 것에 비춰볼 때, 올해도 40조원 이상의 증가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도별로 보면 2007년(59조4천억원), 2008년(59조5천억원), 2009년(54조8천억원)에는 가계부채 증가액이 50조원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47조6천억원 늘었다.

가계부채 연간 증가액이 60조원을 넘은 경우도 지금까지 세 번 있었다. 2006년(62조3천억원)과 2010년(67조3천억원), 2011년(73조원)이다.

 

최근 수년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경제성장이나 소득증가세를 앞질렀다.

 

1999∼2012년 국내총생산은 연평균 7.3%,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5.7%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계부채 증가율은 11.7%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집계 방식에 따라 이미 가계부채가 1천조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다. 가계부채는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규모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밝힌 올해 3월말 가계부채는 961조6천억원이다. 이는 가계신용에 해당하는 수치로 한국은행에 보고하는 모든 금융기관이 보유한 가계부채를 합한 것이다.

 

비자영업자 가구, 자영업자 가구, 비영리단체를 모두 포괄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모든 부채를 지칭하는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상 가계부채로 보면 3월말 기준 가계부채는 1천157조원으로 훌쩍 뛴다.

 

여기에 임대보증금 부채(312조원 추정)까지 고려하면 올해 3월말 가계부채가 1천500조원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임대인·임차인의 부채가 중복됐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의 심각성은 인식하면서도 아직 '부채대란'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영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과다 채무자의 부채액 비중이 커졌다"며 "특히 저소득, 하위 신용등급 채무자 비중과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가계부채의 질이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회복대책과 소득향상대책, 서민금융대책을 다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이 연체까지 고려해 금리를 결정하고 연체 시 채권자와 채무자가 쌍방으로 손실을 분담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ksw08@yna.co.kr

charg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05 06:01 송고


  1. 전두환 前대통령측 "원래 재산 많아…숨긴 돈 없다"(종합)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DB>> 檢 "수사를 통해 불법자금 유입여부 따져볼 것"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김동호 기자 =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가운데 전씨 측이 "취임 전부터 원래 재산이 많았다"고 주장했...
    Date2013.08.06
    Read More
  2. 미국 LA- 제26회 해변문학제 개최

    제26회 해변문학제 기념 촬영(미국LA 현지)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미주서부지역위원회 주최 -LA 한인사회에 아름다운 정서심는 가교 역할- [로스앤젤레스= 최혜빈 기자/스포츠닷컴] 지난 8월 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더블프리 힐튼호텔에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
    Date2013.08.05
    Read More
  3. 4대궁·종묘·조선왕릉, 12일부터 24세 이하 무료관람

    서울 창덕궁을 찾은 시민이 인정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DB>> 18세 무료개방에서 상향..창덕궁 후원 등 특별관람은 유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문화재청은 청소년의 문화유산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4대 궁·종묘와 조선왕릉을 12일부터 만 24...
    Date2013.08.05
    Read More
  4. 朴대통령 첫 靑개편, MB정부와 시기·성격 '닮은꼴'

    신임 청와대 참모진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심임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5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박준우 정무수석, 김기춘 비서실장. 2013.8.5 jeong@yna.co.kr ...
    Date2013.08.05
    Read More
  5. 외교부 "日 정부·정계 지도자 야스쿠니 참배 안돼"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정부는 일부 일본 각료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참배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신사 참배는 있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조태영...
    Date2013.08.05
    Read More
  6. 가계부채 올해 사상 처음 1천조원 돌파 전망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이 은행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연합뉴스DB>> 취득세 감면으로 2분기 가계대출 급증 임대보증금 포함하면 3월말 1천500조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차지연 기자 = 올해 사상 처음으로 가계부채가 1천조원을 돌파할...
    Date2013.08.05
    Read More
  7. 여야, 국조 난항속 '국정원 기관보고' 청취

    국정원 국조특위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와 정청래 민주당 간사<<연합뉴스 DB>> '불꽃공방' 예상…시한임박 증인채택 돌파구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이유미 기자 = 여야는 5일 오전 10시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국정조사 특위를 열어 국가정보원을 상대...
    Date2013.08.05
    Read More
  8. 수중은 우리가 책임진다

    [ 2013-08-04 12:10 송고 ] 수중은 우리가 책임진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해군이 실전배치된 214급 잠수함 3번함인 안중근함의 내부를 지난 7월 31일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제9잠수함 전단 부두에 안중근함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승조원들이 ...
    Date2013.08.05
    Read More
  9. 정부 "인내심 한계"…개성공단 '중대조치' 고비(종합2보)

    "인내심 한계 다다르고 있어"…北에 회담수용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이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측의 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를 원하는 우리 국민의 인내심도...
    Date2013.08.05
    Read More
  10. 北 대규모 축산기지 '세포등판' 개간 마무리 단계

    北 최룡해, 세포등판 개간 전투장 현지지도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최룡해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왼쪽 두번째)이 강원도 '세포등판 개간 전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 일...
    Date2013.08.0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11 512 513 514 515 ... 545 Next
/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