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보도에 있어 본사의 입장
<기자수첩>
누구도 바라지 않았던 ‘메르스 사태’ 에 대해 참으로 서글픈 논란에 대한 생각이 든다. 금번 사태로 인해 국가, 사회, 경제, 국민심리 자체가 암울한 지경에 점차 빠지고 있다. 금번사태를 취재 보도하면서 스포츠닷컴, 추적사건25시 본사 취재팀도 항상 언론공기의 사명을 잊지않고 연일 회의를 해가며 보도하고 있다. 그런데 참으로 서글픈 점은 한국사람들은 어찌된 뇌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그 모든 것을 “정치구조화,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본사의 입장을 굳이 밝히자면 본사는 ‘국가의 확실한 품격 정직행정, 건전한 국민의식과 사회, 맑고밝은 국민경제’를 위한 보도를 최우선으로 한다. 여기에는 정치적으로 여도 야도 없다. 금번 메르스 사태보도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번 사태는 그야말로 “국민의 생명”이 달린 중차대한 사태다. 분명히 사회공기의 사명 즉, 바른 보도를 위해서는 철저히 사실(Fact)에 근거해야함은 두말할나위 없이 당연하다. 본사는 이번 사태 보도에 있어 그 어떤 ‘괴담’이나 유언비어, 편협된 정치적 해석을 지향하는 바임을 분명히 독자들에게 밝힌다.
예를들면 이런 것이다.
첫째, 유언비어, 괴담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이건만 정부당국의 입김이나 압력으로부터 사실을 왜곡 축소함에서 본사는 철저히 자유로움을 천명한다.
둘째, 타 언론사의 박원순, 이재명 특화보도에서처럼 그들이 중앙당국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갖추지 않고 정치적으로 부각되는 점들만 보도하는 것(정치적으로 야권이다해서 옳은 말을 하는 것을 씹어대는 보도)을 지향한다.
셋째, 일부 보수우파 언론들처럼 ‘메르스 사태’가 광우뻥 사태처럼 '별것 아닌데 호들갑 떤다'는 둥의 비뚤어지고 지극히 왜곡된 언론관으로부터의 자유를 본사는 천명한다.
본사는 이번 ‘메르스 사태’를 보도함에 있어 여야 어느 정치 언론관으로부터도 자유롭다. 이번 사태는 그야말로 철저히 정치적 해석이 배제되고 객관적인 보도로 독자들을 대해야 함을 본사는 언론공기의 사명과 언론양심으로 강조한다. “국민생명”이 무슨 어떤 정치적 목적에 따라 좌우되어야 하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잘못된 정부당국의 초기대응의 행태들이 이런 관점의 보도가 아니면 들어날 일도 없고 국민들은 알 수도 없다. 본사의 국회장기출입증이 있는 어느 기자는 지난 주 국회 귀빈식당에 ‘국회의장과 교육감들 간담회’에 취재요청을 받고 방문 한일이 있는데, 거리현장취재후 바로 투입되는 바람에 목에 마스크를 걸치고 있었다. 사진취재후 복도로 나오자 경호요원이 ‘어느 국회의원이 마스크 착용한 기자 누구냐?’며 제지한 사건이 있었다.
취재요청으로 간 국회에서 그런 일을 당하면 기자로써 자존심이 보통 상하는 것이 아니다. 도대체 우리나라 국회의원의 한심한 인식은 여전하다. 마스크는 기자 본인뿐만 아니라 의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도구 아닌가? 그런 것이 바로 ‘고집 무능 문형표’의 행태와 하등 다름없는 일이다. 이후 본사 기자뿐만 아니라 타언론사 기자들도 하나 둘 마스크가 늘어나더니 지금은 거의 모든 기자들이 마스크착용 취재를 한다. 또 그 사건이 하고많은 보도내용들보다 주요뉴스가 아니기에 그냥 묻어두고 넘어가지만 한편 복기하면 한심하기 그지 없는 일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메르스사태가 터진지 3주가 지났는데도, 그렇게 언론들이 떠들어대어도 '보건복지부'가 없는 상황이다. 더 구체적으로 '복지부'는 있는데 '보건부'가 없다는 점이 매우 심각하다. 점점 지자체, 정부, 정치권, 국민 모두가 총력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해도 '당국의 실시간 메르스 환자 정보공유'는 발병 3주째가 되어서야 설치되고 있고 그 흔한 '상황판'하나 없으니, 국민의식은 일류호텔방에서 자는 사람들인데 사는 장소는 돼지우리에 사는 꼴이다.
이번사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뿐만 아니라 정부당국, 여야 정치권 모두 메르스퇴치와 확산방지, 극복을 위해 나서야 하는 상황으로 본사는 판단하기에 야권인사가 바른 말, 옳은 행동을 하면 당연히 이를 잘 보도에 반영하는 것이다. 더불어 일부 보수우파 언론의 비뚫어지고 고약하게 편협 왜곡된 보도, 즉 자신들이 무슨 전문가인양 낡은 통계를 들이대며 일명 ‘호들갑 떨지마라’는 둥의 행태에 그에 구애받지도 않을뿐더러 그들에 대해서도 지적을 아니할 수 없다.
대한민국이란 국가가 바로가고 선진국이 되는 것에 반할 정상적인 언론이 어디에 있는가? 이런 보도행태야 말로 정치적 입장들을 떠나 매우 독자들과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언론처사며 정도(正道)언론이 갈길도 아닌 것임을 분명히 지적한다. 특히 금번 메르스사태는 지난 “광우뻥 사태”와는 달리 매우 불행하게도 “언론에 의한 뻥”이 분명히 아닌 사태임을 지적한다. 벌써 격리자들이 3천여명에 육박하고 정부당국의 안일한 초등대처 실패에 죄없는 국민 7명이 사망한 전대미문의 대재앙이다. 이것이 과연 “뻥” 사태인가? 본사기자들 대부분도 대게 “자유주의 철학”을 가지고 있고 일부는 지난 10여년 이상을 자유주의 투쟁을 해온 사람들이다.
부디 선후배 동료들을 지적하고 싶지는 않으니 권력에 빌붙지 말고 언론의 사명을 숙고해 바른 양심을 찾아 바른 언사(言事)를 행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권력이 측은하고 자신들의 무엇이 어디로 달아나는지? “오냐오냐,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그런 자들이 자유주의를 천명한다면 대한민국의 자유주의가 모두 웃을 일이다. 오직 스포츠닷컴, 추적사건25시는 국민들과 독자들을 위해 공기의 정도(正道)언론으로 존재하고자 함을 독자재위들께 천명하는 바이다. "온 국민의 지혜와 힘을 모아 이 메르스 난국을 극복하기를 기원한다"
스포츠닷컴, 추적사건25시 특별취재부장 권병찬(맑은샘) 외 편집부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