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심각
국민들-인사,성완종파문, 리더십부족, 책임회피를 꼽아, 야당은 더심각
'성완종 리스트'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사흘동안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해 30%대로 내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5%)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비율은 34%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54%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에 비해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 되는 지역과 연령대에서 직무 긍정평가 비율이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의 긍정평가가 65%에서 51%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 볼 때 60세 이상에서의 긍정평가도 71%에서 61%으로 10%포인트 추락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387명(6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252명(87%)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332명)에서도 긍정 19%, 부정 59%으로 부정적 견해가 더 높았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545명)는 그 원인으로 인사문제(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4%)이라는 이유도 새롭게 추가됐고 '리더십 부족·책임회피'라고 답변한 비율도 4%포인트 올라간 7%였다. 갤럽 측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고, 이완구 국무총리 등 주로 여권 주요직 인사들이 피의자로 거론되면서 대통령 직무 부정평가 이유에서 인사문제와 리더십 부족을 지적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은 “아무리 남미순방이 국가이익을 위한 순방외교라 해도 새로운 외교루트를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전정권인 이명박대통령이 이미 개척해놓은 외교루트를 답사순방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성완종 파문이 이토록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고 ‘이완구 총리 거취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대통령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가 더 금이갔다”고 말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새누리당이 38%,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가 33%로 나타났다. 야당은 더 심각하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떨어졌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포인트 늘었다.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심각하게 떨어지면 레임덕이 올수도 있는데 그전에 대통령과 청와대와 행정각부는 국정일대 특단의 조치와 새로운 각오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