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공기업부터 증권사까지 인사 공백·파행 속출(종합)

posted Jul 0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자력발전소 위조부품 파문과 관련해 물러난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후임 공모가 중단됐다. 사진은 삼성동 한수원 본사의 안내판. <<연합뉴스DB>>

 

    신보, 거래소, 가스公, 우리금융 등 정부 지시에 '올스톱'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승욱 차지연 기자 = 주요 공기업은 물론 민간 증권사까지 기관장과 임원 인사가 '진공상태'를 맞았다.

 

일부 기관은 파행 운영 사례가 나오고 있으며, 집단 반발마저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이 미뤄져 경제 정책 집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용보증기금 임원추천위원회(신보 임추위)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활동 재개를 요구하는 건의서 제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신보는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주관하는 금융 공기업이다. 신보 임추위는 지난달 금융위의 지시를 받고 신임 이사장 선임을 보류한 상태다.

 

신보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에 절차를 중단해야 하는 이유를 물으니 '청와대에서 그렇게 지시가 내려왔다'며 정확한 배경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봉수 전 이사장이 지난달 그만둔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선임 절차도 정부의 지시로 잠정 중단됐다.

 

한국가스공사[036460]도 지난 4월 사임한 주강수 전 사장의 후임 인선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주주총회에서 후임을 정하려던 시도는 백지화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정부가 '주총을 오는 9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해 인선 작업을 멈췄다"며 "인사검증 때문인지 청와대와 조율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자력발전소 위조부품 파문과 관련해 물러난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후임 공모도 중단됐다.

 

정승일 전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도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하고 퇴직했으나 여태껏 후임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황록 우리파이낸셜 사장과 박영빈 경남은행장을 제외한 11개 계열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정했지만, 역시 선임 작업은 '올스톱'됐다.

김봉수 전 이사장이 지난달 그만둔 한국거래소의 이사장 선임 절차도 정부의 지시로 잠정 중단됐다. 사진은 여의도 한국거래소. <<연합뉴스DB>>
지난달 말과 이날 2차례에 걸쳐 이들 계열사의 1·2순위 후보자를 추려 보고했으나 정부는 '검증에 시간이 걸린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장과 임원을 정하지 못하다 보니 이들 기관에선 파행 운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신보는 이달 이사회를 열지 않는다. 안택수 현 이사장의 후임이 임기 만료일인 오는 17일까지 정해질 것으로 봤기 때문인데, 이런 예상은 빗나갈 공산이 크다.

우리금융[053000] 관계자는 "새 회장이 선임되고 정부가 민영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계열사 진용이 갖춰지지 못해 민영화 추진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 정창영 전 사장이 물러난 코레일도 사장 후보를 공모조차 못한 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꾸려가는 형편이다.

 

황성호 전 사장이 물러난 지 1개월 가까이 됐음에도 후임 사장이 선임되지 못한 우리투자증권[005940](우리금융 계열사)은 노조 차원에서 집단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투증권 노조는 내부 게시판에 "45년 역사상 초유의 사태"라며 "(정부가) 350만 고객이 100조 넘는 자산을 예탁한 우투증권을 구멍가게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민간 증권사의 대표이사를 뽑는 데 금융위는 대표이사 직무대행마저 금지해 도를 넘는 '관치금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되풀이되는 기관장 인선의 난맥상을 바로잡으려고 공기업 인사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지만, 올해 상반기가 지나도록 구체적인 개선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임추위나 인사소위원회 등 임원 선임 절차를 모두 재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홍재근 중소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하반기 업무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하는데 기관장 공백은 치명타"라며 "국정감사까지 치르면 일할 시간이 없다"고 지적했다.

zheng@yna.co.kr

ksw08@yna.co.kr

charg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4 18:06 송고


  1. 권영세, NLL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 부인(종합)

    권영세 주중 대사 <<연합뉴스DB>> 음성파일 유출에 "나는 피해자"…"부끄러워해야 할 사람 따로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권영세 주중 대사는 5일 민주당이 제기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입수 의혹에 대해 "어떻게 그런 상상력을 ...
    Date2013.07.05
    Read More
  2. 지방 공약가계부 나왔다…167개 사업에 124조원 투입(종합)

    이석준 차관, 지역공약 이행 계획 및 민자활성화 방안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이석준 기획재정부 차관이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역공약 이행 계획 및 민자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규 재정업무관리관, 이석준 차관, 방문규 ...
    Date2013.07.05
    Read More
  3. 원전 납품업체들, 한수원 상대 '전방위 금품 로비' (종합)

    한국수력원자력 서울사무소 <<연합뉴스DB>> 김종신 전 사장까지 연루…바닥판부터 핵심부품까지 광범위 검찰의 칼, 이명박 정부 실세까지 겨냥한다는 관측도 제기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원전 납품업체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
    Date2013.07.05
    Read More
  4. 남부 집중호우…농경지 침수·산사태 등 피해(종합2보)

    경부고속도로 산사태 (영천=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5일 산사태로 차량 통행이 중단된 경북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장비가 동원돼 복구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013.7.5 yij@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4∼5일 남부지방을 중심으...
    Date2013.07.05
    Read More
  5. No Image

    우리측 제의 10시간만에 '남북 실무회담' 합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판문점 개최 합의" src="http://img.yonhapnews.co.kr/etc/graphic/YH/2013/07/04/GYH2013070400170004400_P2.jpg"> <그래픽> 개성공단 실무회담 판문점 개최 합의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남북은 오는 6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 ...
    Date2013.07.04
    Read More
  6. `억대 수수 의혹' 원세훈 前국정원장 검찰 출석(종합)

    원세훈 출석에 검찰 아수라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황보연 전 황보건설 대표로부터 억대의 금품과 고가 선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
    Date2013.07.04
    Read More
  7. 공기업부터 증권사까지 인사 공백·파행 속출(종합)

    원자력발전소 위조부품 파문과 관련해 물러난 김균섭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후임 공모가 중단됐다. 사진은 삼성동 한수원 본사의 안내판. <<연합뉴스DB>> 신보, 거래소, 가스公, 우리금융 등 정부 지시에 '올스톱'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김승욱 차지연 ...
    Date2013.07.04
    Read More
  8. 10㎞밖 70cm 물체 감지 차세대 레이더 개발 성공

    현대重·ETRI 등 10개 기관 공동 개발…2015년 상용화 예정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이 국책연구소, 중소기업과 함께 해상도가 2배 이상 뛰어난 차세대 '선박용 디지털 레이더'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울산 동구 호텔현대...
    Date2013.07.03
    Read More
  9. 30∼50대 수도권 거주자 피싱피해 많아

    한 경찰관계자가 보이스 피싱 전화 수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DB>> 피싱사이트·파밍 이용한 신·변종 금융사기 급증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경제활동이 활발한 30∼50대와 서울·경기 등 수도권 거주자의 피싱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Date2013.07.03
    Read More
  10. 경찰청장 "김학의 수뢰혐의 명확히 입증 못해"

    이성한 경찰청장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이성한 경찰청장은 건설업자 윤모(52)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문제와 관련, 성폭행 혐의 외에 뇌물수수 등 다른 혐의는 명확히 입증하지 못했다고 2일 밝혔...
    Date2013.07.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20 521 522 523 524 ... 545 Next
/ 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