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지검이 선박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의 전 임원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24일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해운업계 비리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한국선급 전 현직 임직원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선박안전 예산의 집행내역 등을 확보하고 선박검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금품을 받고 해운업계에서 요구하는 대로 선박 검사가 이뤄졌는 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등 전방위 수사를 펼친다.
검찰은 한국선급의 역대 회장과 이사장 12명 가운데 8명이 해수부나 관련 정부기관 관료 출신이고 임원들도 해수부와 해양경찰청 고위간부 출신들이 많아 해운업계와 유착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선급 본사는 지난 2월 세월호의 선박안전검사를 하면서 '적합' 판정을 내린 것과 관련, 목포에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지난 21일 압수수색을 받았다.
합수부는 당시 압수수색으로 세월호 증축 당시 안전진단 검사자료를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24 10:4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