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의류수출업체, 외국은행 상대로 낸 소송 패소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키코(KIKO)와 유사한 파생금융상품인 '피봇 통화옵션 계약'도 키코와 마찬가지로 은행 측의 불공정 판매나 불공정 거래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9월 키코 계약은 적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번 판결도 같은 취지다.

 

키코는 환율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이면 미리 약정한 환율에 외환을 팔 수 있는 상품이다. 환율이 미리 정한 상한선 이상으로 오르면 가입자가 손해를 입는다.

반면 피봇은 환율이 상한선은 물론 하한선을 넘어가도 약정금액의 2∼3배를 약정 환율로 사야 해 가입자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의류 수출업체 N사가 "피봇 통화옵션 계약은 불공정 거래여서 무효"라며 바클레이즈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은행 측이 N사를 상대로 낸 반소에서는 "N사가 계약기간 마지막 달에 내지 않은 차액청산금을 주라"며 은행 측의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니트 의류 등을 전량 미국에 수출하는 N사는 2007년 8월과 11월에 각각 바클레이즈은행과 계약기간 1년인 피봇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한 뒤 이듬해 금융위기로 큰 환손실을 입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N사는 수출로 유입되는 달러의 환위험 회피를 할 필요가 있었고, 계약 전에 이미 25차례에 걸쳐 다양한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했으며 피고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N사는 손실이 발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장차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에 따라 은행에 계약 청산을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계약 중도청산금과 수수료도 과다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따라서 원고는 계약 내용 및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원고의 주장을 배척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9월 키코 관련 수출기업들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키코 계약이 불완전 판매라거나 불공정 거래라고 볼 수 없다'는 취지로 은행 측 손을 들어줬다.

 

zo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4/07 06:00 송고


  1. 2014.04.08
    2014/04/08

    서울시청서 진료비 궁금증 상담 부스 운영

  2. 2014.04.08
    2014/04/08

    고수익 미끼로 여성 고용해 음란 사진 사이트 운영

  3. 2014.04.07
    2014/04/07

    잇단 사고에 경찰관 '수난시대'…보호 대책 절실

  4. No Image
    2014.04.07
    2014/04/07

    대법 "키코와 유사한 '피봇 통화옵션'도 적법"

  5. 2014.04.07
    2014/04/07

    조미료 상표 분쟁서 중소기업이 대기업 대상에 승소

  6. 2014.04.07
    2014/04/07

    檢, 강덕수 전 STX 회장 재소환…이르면 내일 영장(종합)

  7. 2014.04.07
    2014/04/07

    경찰, '술값시비 폭행' 부장판사 기소의견 송치

  8. No Image
    2014.04.07
    2014/04/07

    참여연대 "하이트진로 행정소송 증거자료 조작 의혹"

  9. No Image
    2014.04.07
    2014/04/07

    안행부, 중증장애인 공무원 35명 선발한다

  10. 2014.04.07
    2014/04/07

    폭행혐의 조사받고 나온 피의자 목매 숨진채 발견

  11. No Image
    2014.04.07
    2014/04/07

    260㏄초과 이륜차 배출가스·소음 정기검사 시행

  12. No Image
    2014.04.07
    2014/04/07

    유리조각 일부러 씹고 "이물질"…식당 돈 뜯어

  13. 2014.04.07
    2014/04/07

    '간첩사건' 논란속 첫 공개…합동신문센터 가보니

  14. 2014.04.07
    2014/04/07

    서울경찰, '무선 비상벨'로 편의점 강도 잡는다

  15. No Image
    2014.04.07
    2014/04/07

    '신입 알바인 척' 일 도우며 PC방·편의점 털어

  16. No Image
    2014.04.07
    2014/04/07

    미샤 광고·이벤트 문제삼은 SK-Ⅱ 소송서 최종 패소

  17. No Image
    2014.04.07
    2014/04/07

    유통기한 표시 고쳐 저질 돼지고기 대량 유통

  18. No Image
    2014.04.07
    2014/04/07

    경찰, 노인 등치는 건강식품 '떴다방' 집중 단속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Next
/ 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