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선령 23년된 관공선 중 가장 오래된 어업기술지도선 대체건조 추진
- 1998년 건조된 봉황산호 23년간 서해 곳곳 누비며 어민 피해 최소화 -
- 수온 상승으로 양식장 피해 잇따르는데 노후돼 신속 예찰 한계 -
충남도가 보유하고 있는 관공선 중 가장 오래된 ‘봉황산호’에 대한 대체건조를 추진한다.
봉황산호는 20년 넘게 서해 곳곳을 누비며 어민 피해 최소화에 기여한 이업기술지도선으로, 선박내용 연수가 크게 초과되면서 안전은 물론 임무수행에도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봉황산호
1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설계비 확보를 시작으로, 1998년 건조돼 올해로 선령 23년이 된 봉황산호를 대체할 새로운 배를 건조할 계획이다.
11톤급 선박으로 건조되는 새로운 봉황산호는 전장 15m, 폭 3.0m, 깊이 0.7m 내외이며, 항해속력은 최대 30노트로 8명까지 승선해 약 200해리를 항해할 수 있다.
봉황산호는 그동안 신속한 예찰 활동을 통해 어가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역할 했으며, 충남 연안 해황(수온, 염분 등) 기초조사 등 데이터 분석, 양식기술 지도 및 약품 보급, 도서 어촌순환 교육 업무도 수행 중이다.
봉황산호는 여전히 서해 곳곳을 누비고 있지만, 12년인 선박 내용연수를 11년이나 초과하면서 잦은 엔진 고장으로 업무수행 지장 및 승선원의 불안감 등 안전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지구 온난화와 대규모 간척에 의한 해수 유통량 감소 등으로 천수만 내측 표층 수온이 최근 10년간 2도 상승하면서 양식장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만큼 사전대응을 위한 신속 예찰 기능의 강화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신축 봉황산호를 방역, 적조, 고수온, 해파리 예찰 등 수산기술 보급의 행정업무 기능을 갖춘 안전하고, 기동성이 우수한 선박으로 건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봉황산호의 대체건조를 통해 충남 연안 해황조사와 기술보급업무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충남 수산발전과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닷컴 이영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