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율촌산단에 1만톤 배터리 재활용 공장 첫 삽
- 포스코HY클린메탈, 1천200억 투자…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 추출 -
전라남도는 30일 ‘포스코HY클린메탈’이 광양만권 율촌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 핵심소재 원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링)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전남도와 포스코HY클린메탈이 율촌산단 17만 1천㎡ 부지에 1천200억 원을 투입해 공장을 짓기로 투자협약을 한 지 4개월 만이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해 광물 정련·정제에 세계적 기술을 보유한 중국 화유코발트사와 65대 35 지분으로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이날 착공한 재활용 공장은 배터리 스크랩을 가공한 블랙파우더(Black Powder)를 연간 1만여 톤을 처리하는 생산라인이다.
2022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준공을 마치면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다.
* 블랙파우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 및 선별 채취한 검은색의 분말로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은 사용이 끝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나 제조 과정에서 나온 배터리 스크랩에서 니켈, 리튬 등 이차전지 핵심소재를 추출·재생산하는 친환경 첨단사업이다.
재활용으로 코발트, 니켈 등을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광산에서 같은 제품을 생산할 때와 비교해 30% 수준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세계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30년 20조 원에서 2050년 600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어서 국내외 많은 기업이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를 차세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는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여수 율촌1산단에서 포스코케미칼 양극재공장을 운영 중이며, 지난 5월 착공한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공장에 이어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 추진으로 이차전지 소재 벨류체인 구축과 함께사업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나주 혁신산단에 배터리 재활용 산업화 시범사업과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광양만권을 국내 최대 이차전지 소재 공급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광양 익신일반산업단지에 233억 원을 들여 ‘친환경 리튬이차전지 재활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이건섭 전남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포스코가 광양만권에 전기차 배터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전남이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생산 및 기술 개발이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