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김치의 날
한국인의 밥상에 없어서 안 되는 우리나라 대표적 발효식품인 김치가 오늘 ”제1회 김치의 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올해 1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김치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영양학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의결하였는데 그 이유는 최소 11가지 재료를 넣고 만든 김치가 22가지의 효능을 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이 풍부한 채소를 오래 저장해 두고 먹기 위하여 소금으로 절여 각종 양념 등과 섞어 발효과정을 거치면 새로운 맛과 기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우리 고유의 김치이다.
삼국 시대 전부터 먹기 시작한 김치는“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서는“지(漬)”라고 하였는데 물에 담근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고려 말기에는 중국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채소를 절인다는 뜻인 한자“저(菹)”라고도 하였다.
조선 초기에는“딤채”라고 하였으며“임원십육지”에서는 자채(鮓菜)라고 하였는데“딤채”가 구개음화로 인해“짐치”가 되었다가 오늘날의“김치”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1600년대부터 고추가 상용화되면서 지금의 김치 모양을 갖추게 되었고 조상들은 배추뿐만 아니라 무우, 오이, 파, 가지, 고추, 콩 등의 다양한 재료들을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 마늘, 생강, 젓갈 등의 양념과 함께 해산물이나 생선 등을 넣고 담아 먹기도 하여 김치의 이름이 많아졌고 맛도 다양하고 풍성해졌다.
전통요리 연구가 "조수민" 별채 대표는 고추에 풍부한 비타민C, E가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과 함께 산화작용을 막아 겨울 동안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 섭취를 할 수 있게 하고 캡사이신은 또 젓갈의 지방이 산패하여 나는 비린내를 막아주며 마늘과 찹쌀풀은 김치를 발효시키는 유산균 번식을 도와준다고 했다.
배추와 무우는 식이섬유 구실을 하고 각종 대사물질과 풍부한 유산균은 소화, 항균, 항산화 작용을 하여 항암, 아토피, 당뇨, 동맥경화, 노화 억제, 체지방분해, 고혈압 예방, 피로 해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이렇듯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김치는 특히 면역력을 높여 주어 바이러스와 세균성 질환 예방과 치료에 효과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세계인들에게 건강식품으로 많은 관심을 끌게 되었다.
현재 82개국으로 수출되는 김치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9개월이 지난 10월 말 기준 1억849만 달러(약 1,239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연간 최대 수출을 이미 넘겼다.
[스포츠닷컴] 박태국기자 comt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