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오송, ‘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 최종 확정
대한민국 철도사에 한 획이 될 철도교통관제센터 건립이 충북 오송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한마디로 전국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 곳에서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제어하는 첨단시설이다.
철도교통관제센터는 급변하는 철도교통 환경과 KTX·SRT, GTX 등 고속철도 양적 확대에 따라 고도화된 철도운행 통제․제어, 안전사고 방지, 비상시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망 구축의 필요성에서 출발하였다.
특히, 오송 철도교통관제센터는 기존 서울 구로관제센터가 설비의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그리고 지속적인 철도 노선의 증가로 임계점에 다다름에 따라, 이를 대체·보완하고 이중화하기 위해 건립이 추진된 것이다. 여러 입지 중 오송은 국토의 중심부 위치, 고속·일반철도 관련 인프라 수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국토부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되었다.
이는 충북 오송이 국가철도 인프라 구축의 최적지임을 정부가 공식 인정한 것이며, 그동안 충북이 국가고속철도망의 중심 오송을 철도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오송철도교통관제센터는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2020년 기본계획 수립과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 후 2023년에 센터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다.
구축이 완료되면 2년여 간의 시운전을 거친 후 2026년부터 실제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총 사업비는 3천억원으로 전액 국비가 투자되며, 관제센터에는 500명 이상의 관제사 등이 근무하게 되는 대형사업이다.
관련 유지보수 업체의 이전도 예상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가철도산업의 핵심시설인 관제센터 입주는 국내 유일의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다.
오송역은 최근 매년 10% 이상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년 말에는 8백만 명을 넘어서고, 평택~오송 2복선 개통 후에는 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송역 활성화는 충청권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의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켜 오송역과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남북축․ 동서축 철도망 계획을 정부정책에 반영하는데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오송 시설장비사무소(궤도기지)에는 이미 국내 유일의 철도종합시험선로와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 무가선 트램 시험선 등 철도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향후 충북도는 이번에 입주가 결정된 관제센터와 함께 안전체험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와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 추진을 통해 철도클러스터를 보다 집적화하여 나갈 계획이다.
스포츠닷컴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