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1일 “제주도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일은 제주도정의 존재의 이유”라며 철저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제주시 충혼묘지와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직후인 오전 9시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
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도청 재난상황실에서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는 태풍의 길목이자 대한민국 재해의 갈림길인 만큼 태풍 대비에 그 어느 지역보다 철저를 기해야 한
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한 “오늘 출범한 민선 7기 제주도정에는 현안들이 산재해 있지만 우선 도정역량을 태풍 대비와 극복에 집중해야 한
다”며 “제주도와 제주도민이 태풍을 극복해 제주도민의 역량을 대한민국 전체에 보여줘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대처상황점검회의 직후 오전 10시20분부터 제주시 한천 제2저류지 증설현장과 삼도1동 병문천 하천 복개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재난대응 관계자들에게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집중 호우 시 범람이나 주변 침수 피해가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과 주변 상황을 모두 고려해 도내 4대 하천 등
저류지에 대해 진단하고 수문 개방의 역할과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1일 오전 6시 현재 지점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50.1㎜, 산천단 129㎜, 서귀포(남부) 96.1㎜, 신례 111.5㎜, 성산(동부)
181.4㎜, 구좌 168.5㎜, 고산(서부) 21.9㎜, 한라산 성판악 256㎜, 윗세오름 237㎜ 등이다.
제주도 산지·동부의 호우경보와 북부·남부의 호우주의보는 지난 6월30일 오후 9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태풍 쁘라삐룬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98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형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쪽 3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