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은 이제 완전한 해결을 통해 도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넘어 북한으로까지 평화의 정신을 확산시켜
통일로 가는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제주 4·3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희룡 지사는지난 2일 오후 4시 제주도청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 실무위원회 제157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가슴 시린 고통과 치유의 역사를 승화시킨 4·3이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에 따스한 평화의 기운과 에너지
를 스며들게 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희생자 8명, 유족 469명을 시작으로 매월 소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개최해 빠른 시일 내 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 추가신고를 받고 단 한분의 누락자도 발생치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실무위는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 건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으며, 이에 대한 심사 재개는 5년만이다.
이번 실무위를 통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도·행정시 읍면동에 접수된 제주 4·3사건 희생자 및 유족 신고건 중 희생자 8명, 유족
469명에 대한 심의·결정이 이뤄어 졌다.
그동안 읍면동에 접수된 추가 신고 건에 대해서는 각 현장을 방문해 신고인과 보증인에 대한 사실조사가 진행됐다.
4·3실무위원회에서 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심사가 의결되면 4·3중앙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로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하게 된다.
제주도는 앞으로 철저한 사실조사 및 심사를 통해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매월 1회 소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4·3특별법 제정 이후 5차례의 희생자와 유족 신고를 통해 올해 6월까지 희생자 14,233명, 유족 59,427명이
확정됐다.
올해 말까지 6번째 추가신고가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희생자 172명, 유족 8,705명(6월 25일 집계기준)이 접수를 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