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올해 6월부터 보물 제1902호 「제주향교 대성전」 및 사적 제396호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선 「제주향교 대성전」에 대한 발굴조사(A=651㎡)는 2017년 대성전 주변의 변형된 돌담 정비공사 진행 중 일부 구간에 대한 해체 결과,
과거 철거되어 사라져버린 서무(西廡)로 추정되는 원형 유구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130백만원(국비 91, 도비 39)의 예산을 본격 투입하여
실시되는 것으로, 동무․서무(東廡․西廡)에 대한 흔적을 발견해 냄으로써 제주향교 대성전의 옛 위용을 회복하고자 함이다.
해당 발굴조사는 (재)제주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추진중이며, 조사기간은 금년 2018.4.18~2018.9.14일까지이다.
또한 433백만원(국비 303, 도비 130)의 예산이 투입되는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에 대한 발굴조사는 2013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6차에 이르고 있다. 본 발굴 대상지는 2011년 시굴조사 결과 내성(內城)의 주요 건물지 존재가 확인된 현재 전시관이 위치한 부지로서,
금번 발굴조사(A=4,518㎡)를 통해 보다 명확한 건물의 규모와 배치․구조 등의 고고학적 근거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당 발굴조사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뢰하여 추진중이며, 조사기간은 2018.5.29~2018.11.24일까지이다.
이와 관련 세계유산본부에서는 “해당 문화재의 발굴조사 과정에서 그동안 역사 속 베일에 감춰져 있던 고고학적 자료(유구․유물)를
찾아냄으로써 향후 이를 근거로 문화재 원형 정비․복원 방향을 설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성전(大成殿)은 문묘(文廟)의 정전(正殿)으로서, 공자(孔子)의 위패를 모시는 전각이다. 공자의 위패를 중앙 정위(正位)로
하여 4성(四聖 : 曾子, 孟子, 顔子, 子思)과 공자의 제자 10철(十哲), 송조육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동서로 위차봉안(位次奉安)되어 있다.
동무(東廡) 및 서무(西廡)는 대성전의 좌우에 있는 건축물로, 동무는 서향, 서무는 동향으로 배치된다. 해당 공간에는 10철(哲)을
제외한 공자의 제자와 중국(한, 당, 송, 원)의 역대 현인(賢人) 및 우리나라의 18현(賢) 등 총 112인의 위패를 동서로 봉안하였다.
▲ 1920년경 제주향교 대성전의 모습(사진으로 보는 제주역사 2, 제주특별자치도, 2009) 현재의 모습과 달리 대성전 좌우로
동 ․ 서무(東 ․ 西廡) 모습이 보이는데 그 중 서무(西廡) 뒷 편으로 계성사(啟聖祠)가 흐릿하게 보인다.
▲ 1920년경 제주향교 대성전의 모습(善生永助, 生活狀態調査, 朝鮮總督府, 1929)
▲ 2018년 현재 제주향교 대성전의 모습
▲ 2011년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시굴조사 전경
▲ 제주 항파두리 항몽 유적 내성지 관련 연차(2013~2018) 발굴조사 현황도 및 2018년 6차 발굴조사 대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