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위원, 미국 '무역전쟁' 발언에 정면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관들의 참석으로 촉발된 '무역전쟁' 관련 설전에 또 다른 거대 경제권인 유럽이 가세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세실리아 말스트롬 유럽연합(EU) 통상 집행위원은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 등의 '무역전쟁'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무역전쟁을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 무책임한 일"이라며 "전 세계는 미국이 글로벌 무역 무대에서 철수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스트롬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가 전 세계 많은 나라가 미국 대신 EU와의 무역협정 체결에 나서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003년부터 EU와의 협상을 시작했고,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은 2016년 논의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재판관 임명을 막는 등 그동안 무역전쟁을 막아온 WTO의 방식에 대해 공격을 가하는 것과 관련해 "지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다보스 포럼의 언론 브리핑에서 "언제나 (교역에서) 보복은 있을 수 있다. 교역 전쟁은 매일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에 있어 큰 불균형이 있으면 이를 수정해야 한다는 데 명확한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책 이슈"라고 밝혔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