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노벨평화상,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 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에 돌아갔다. 6일 노벨위원회는 국제 비정부기구 연합체인 ICAN이 “핵무기 사용으로 인한 재앙적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약에 기반한 핵무기 금지를 달성하기 위해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노력에 새로운 방향성과 에너지를 불어넣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ICAN은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되고 이란 핵 합의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노벨위원회도 “북한이 전형적인 사례가 되고 있 듯 몇몇 국가들이 핵무기 현대화를 진행 중이고 더 많은 국가들이 핵무기를 갖추기 위해 시도하는 실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노벨평화상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핵무기 금지조약의 준수와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활동하는 국제 시민사회 연맹인 ICAN은 지난 2007년 출범한 이래 현재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480여 개의 파트너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201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핵 문제와 관련된 인물의 수상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올해에는 215명의 개인과 103개의 단체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고, 주요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이란 핵합의를 조율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1901년부터 시작된 노벨평화상은 세계 평화 증진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수여된다. 평화상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선정하지만, 평화상만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가 심사해 선정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에 맞춰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ICAN은 900만 크로나(약 12억67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