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N, “미 공군 F22, F35 한반도 유사시 대비 업그레이드 중” 보도
한반도 유사시에 북한 공습의 최전선에 설 미 공군 전투기 F-22 랩터와 F-35 통합전투공격기가 폭격·전투 능력과 스텔스 기능 강화, 데이터 공유 및 목표 탐지 능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CNN이 22일 보도했다. 전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와 미 3군 합동전투공격기인 F-35 ‘라이트닝’은 최근 수개월간 실제 폭탄과 미사일을 장착하고, 한반도에서의 합동 훈련에 참여해왔다. 그러나 북한의 지대공(地對空) 레이더 시스템도 가공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23일 밤 스텔스 기능이 미약한 B1-B ‘랜서’ 폭격기가 동해상 NLL 최북단까지 접근하자 레이더 시스템을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F-22 랩터 F-35 라이트닝
CNN은 “F-22는 유사시 북한의 방어 및 보복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선제 공격’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F-22 스텔스 전투기의 경우 *지상 목표물 탐지 능력(센서)를 업그레이드하고 *현재 장착한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첨단인 AIM-120과 AIM-9X로 교체하고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함께 작전에 나설 F-35와의 데이터 공유를 더욱 원활히 하는 것을 업그레이드의 주요 목표라고 보도했다.
미 공군은 현재 마하 2의 속도와 최고의 스텔스 기능을 자랑하는 F-22를 187대 보유하고 있다. F-22는 열추적 미사일, 20mm포, 레이더 유도 미사일과 폭탄을 장착해 공대공·공대지(空對地) 공격이 가능하다. F-22는 합동 작전에서 ‘5세대 전투기’인 F-35를 보완하고, 기존의 공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제작됐다.
F-22는 이미 2014년부터 실전에 배치돼, 시리아에서의 이슬람 테러집단 IS 공격에 위력을 발휘했다. CNN은 “F-22의 업그레이드는 이미 전세계 최강인 강점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성형수술’ 같은 것으로, 스텔스 코팅(coating)을 강화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미 공군과 제조사 록히드 마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 마디로, ‘더 멀리 보고, 더 빨리 쏘는’ 능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발이 늦어져 최근에야 실전 배치를 시작한 F-35의 업그레이드는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3군 합동 전투공격기인 F-35는 미 공군의 경우 작년 일본과 유럽에 배치했고, 미 해병대용 F-35B는 2015년 전투 능력이 선언됐다. 미 해군용 F-35C는 내년에 전투능력을 갖춰 배치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모두 108대를 인수받았으며, 앞으로 모두 2300대를 구입할 예정이다.
CNN은 ‘나는 컴퓨터(Flying Computer)’라 불리는 F-35는 하이테크 센서와 레이더 운용에 필요한 코딩이 F-22보다 훨씬 복잡하며, 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는 대당 수백만 달러가 추가로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래서 미 국방부는 이미 실전 배치된 F-35를 제외한 추가 인도 분에 대해 실리콘 밸리의 IT 귀재들과 록히드 마틴사가 협력해서 차세대 무기 와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존 배치된 F-35는 장기적으로는 ‘훈련용’으로 쓰이게 된다. CNN은 F-22는 공중전에서 F-35를 능가하며, 공대지 작전에서는 F-35가 더 뛰어나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닷컴 국방안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