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트럼프와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여전히 중국의 도움을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가 북한 문제와 관련해 더 이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신뢰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never give up)는 답을 했다. 이는 중국이 북한 정권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압박하는 데 실패했다는 그동안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이다.
트럼프는 불과 하루 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1분기 중국과 북한의 무역이 거의 40% 늘었다"며 "중국이 우리와 함께 일하는 건 이 정도로 해 두자. 우리는 그래도 시도는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중국이 대북 압박을 약속하고도 충분한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지난달에는 징벌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단둥은행의 미 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시켰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는 "우리는 지금 전환점에 있다. 시 주석이 대북 압박 강화에 동의하면 미·중 관계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트럼프는 중국과 더 나은 무역 거래를 할 것이다. 트럼프의 관점에서 볼 때 공은 시 주석의 쪽에 있다"며 "양쪽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긍정적인 길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