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힐러리 오차범위의 불안한 우세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오차범위 안의 불안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 캠프가 지지층 결집을 위한 막판 총력전에 뛰어든 가운데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 여전히 유동적인 12개 안팎의 경합주 투표율이 승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투표에 민주당 지지자와 히스패닉이 상대적으로 많이 참여하고 있어 힐러리에게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4일·1천685명)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와 트럼프는 각각 48%,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격차가 1% 포인트 벌어지긴 했으나 여전히 오차범위(±2.5%포인트)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후보의 자질 가운데 힐러리는 성격과 대통령 자격, 도덕성 등에서 트럼프에 비해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직과 신뢰 항목에선 트럼프가 힐러리를 앞섰다.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1천482명을 상대로 4∼5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45%대 42%로 힐러리가 우세했다.
그러나 이 역시 오차범위 안이다. 폴리티코는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면서도 "다만 우리의 여론조사에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힐러리의 다소 우세가 유지돼왔다"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다른 전국 여론조사를 보면 더 접전이다. 지난 1∼3일 성인 1천5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맥클래치-마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4%, 트럼프가 43%로 격차가 오차범위(±2.5%포인트) 안쪽인 1%포인트에 불과하다.
경제전문매체 IBD와 여론조사기관 TIPP의 추적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일 기준 힐러리의 지지율은 44.2%, 트럼프는 43.7%로 격차가 불과 0.5% 포인트였다. 이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2일부터 사실상 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는 45% 대 43%, 뉴욕타임스와 CBS의 여론조사에서는 45% 대 42%로 격차가 2∼3%포인트였다.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6.6%, 트럼프가 44.9%로 1.7%포인트 앞서고 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