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미 백악관에도 보고돼
그야말로 나라망신이다. 최순실 사태가 미국 백악관에도 보고됐다. 미국 백악관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한미 동맹은 여전히 견고하다"고 답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각) 브리핑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이같이 답했다.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 내정과 관련된 언급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최순실) 관련 기사를 읽어봤지만, 보도 내용을 따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의 국내 정치에 관한 일로 한국인들이 논의하고 토론해야 할 사안을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가을 라오스에서 박 대통령과 만나 안보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며 "한국민들에게 안전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한미 동맹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우리의 의지도 굳건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적의 기자들이 참여하는 미 국무부 브리핑과는 달리, 미국 백악관 브리핑에선 주로 미국 기자들에게 질문권이 주어진다. '최순실 게이트'가 백악관 브리핑에 등장한 것은 이번 사안이 그만큼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