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거 취소하고 그냥 내가 대통령돼야"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대선(11월 8일)을 12일 앞두고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선거를 아예 취소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는 안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북서부 털리도 유세에서 "지금 든 생각인데, 우린 선거를 취소하고 트럼프에게 (대통령직을)그냥 줘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가 이것(대선)을 해야하나"고 반문하며 "그녀(클린턴)의 정책은 매우 나쁘다. 우리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유세 막바지 "우리가 11월 8일 이긴다면"이라고 말하자 관중석은 환호했고 트럼프가 이어 "우리가 이기면 우리는 워싱턴 D.C에 가서 늪을 마르게 할 것(drain the swamp)"이라고 외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애리조나, 유타, 텍사스와 같은 공화 강세 지역에서 조차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에 아성이 흔들리는 결과가 나타났다. 27일 공개된 퀴니피악 대학교 조사에 따르면 힐러리는 과거 트럼프가 앞섰던 아이오와와 조지아에서도 44%대 동률 지지율을 보였다. 힐러리와 트럼프는 버지니아에서 50%대 38%,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7%대 43%로 지지율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스포츠닷컴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