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권운동가 불타는 차량에서 살해되어 발견
7일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인종차별적 공권력에 항의해 온 흑인 인권운동가가 불타는 차량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돼 인종차별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전날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 주차된 한 차량 안에서 총격 살해된 흑인 인권운동가 대런 실스(29·)의 시신이 발견됐다.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차가 불에 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며 “차 안에 실스의 시신이 놓여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살인으로 추정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아직 용의자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스는 2014년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10대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을 위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 브라운의 죽음을 계기로 미국의 인종차별적 공권력에 항의하는 움직임이 커졌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이 확산됐다. 실스의 측근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의) 총격 사건을 얘기할 때마다 실스는 그 순간이 자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얘기했다”며 “그때부터 그는 삶을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 헌신하기로 스스로 약속했다”고 털어놨다.
국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