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류 통해 세계 젊은이들 북한 이해 도울 것"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북한이 중국에서 열린 국제 애니메이션 박람회에 참가해 자국 이미지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북한 대외전람총국은 지난달 29일 허베이성 스자좡(石家庄)에서 개막한 '제8회 중국·스자좡 국제 애니메이션 박람회'에 조선예술영화제작소와 조선중앙미술창작사 등이 제작한 극장·TV용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출품했다.
이종식 북한 대외전람총국 주(駐)중국 대표는 "우리는 매우 수준 높은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삼국연의'를 비롯한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창작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어 "그동안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 여러 나라와 다년간 합작해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면서 "이런 활동을 통해 조선(북한)의 문화가 세계로 나가고 더 많은 젊은이를 매료시켜 그들이 조선과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람회 주최 측은 올해 처음 참가한 북한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배정해 애니메이션 이외에도 북한 미술품 120점을 전시할 수 있게 했다.
통신은 북한이 자국 전시관에 일반적인 홍보용 팸플릿 대신 '김일성 선집', '김정일 저작집', '김정은 동지 논문 및 담화집' 등 100여종의 도서를 진열해 자국의 이미지에 대한 '종합 전시'의 성격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선 인민은 평화를 사랑하며 현재 우리는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대외문화교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의 젊은 세대가 오늘의 조선을 더 잘 알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2 11:1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