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복귀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까지 나돌았던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연일 공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창립 70돌 청년중앙예술선전대공연 '언제나 곧바로 당을 따라 앞으로!'가 진행됐다"며 "최룡해 동지, 양형섭 동지와 청년동맹 일꾼들, 경축행사 대표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출연자들은 이 땅 위에 세상에 둘도 없는 청년대강국을 일떠세우신 백두산 절세위인들의 업적을 격조 높이 칭송하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 당비서의 공연 관람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1월 신변 이상설 이후 그의 활동 모습이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 40초 분량의 영상 초반에 잠시 등장한 최 당비서는 의자에 앉아 차분한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특별히 건강상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던 최 당비서는 12월 사망한 김양건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복권된 것으로 관측됐다. 그는 이후 장례식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새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에는 연이어 불참했으나 14일 '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 행사에 '당 비서' 직함으로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