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견제, 필리핀에 미군 재배치
미국이 필리핀에 군을 재배치한다. 필리핀 대법원이 지난 12일 미국과의 방위협력협정에 대한 합헌 판결을 내리면서 최장 14일이던 주둔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필리핀이 개헌을 통해 외국군대의 주둔을 금지한 지 24년 만의 복귀다. 재배치가 확정된 곳은 클라크와 수비크만 인근 기지 등 8곳이다. 남중국해와 맞닿은 팔라완 내 공군과 해군기지도 유력하다고 필리핀 군은 밝혔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과 전략적 요충지 확보라는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앨버트 델 로사리오/필리핀 외교장관(지난 12일) : 양국의 해상 안보와 영해권 협력은 상호방위뿐 아니라 지역안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할 것입니다.] 일본 역시 자위대 초계기를 필리핀과 베트남 기지 등에 비행시켜 남중국해에 개입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연초부터 미국과 일본이 남중국해 분쟁국들과 공조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