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성 대통령 탄생 눈앞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여성 대통령 탄생이 기정 사실화 하고있다. 16일 대선에 열흘 앞서 금지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선거의 여왕' 민진당의 차이잉원 후보가 후보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국민당의 주리룬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당선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집권 국민당을 제치고 분리주의 성향의 민진당이 다시 정권 잡는다는 전망에 양안관계가 험악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벌써 터져 나온다.
다만 막판 변수가 없지 않다. 현재 2, 3위 후보가 전격 연합하는 '국친협력' 가능성이다.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성사될 경우 예측 불허의 승부가 전개된다. 대만 TVBS 방송의 지난 5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이잉원 후보가 43%의 지지율로 25%의 지지율을 기록한 주리룬 후보를 18%p 차이로 따돌릴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율이 73%라고 가정했을 때 차이 후보는 약 700만표를 득표해 400만표를 얻을 것으로 보이는 주 후보를 300만표차로 리드하는 낙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잉주 총통이 초선에 성공한 2008년 얻었던 766만표를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제3당인 친민당의 쑹추위 후보는 두차례의 TV토론에서 선전하며 지지율을 지난 12월 초 대비 5%p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15%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유력 자유시보가 자체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차이 후보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