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지방선거를 6개월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주간지 르주르날뒤디망슈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23%로 직전 조사와 비교해 5% 낮아졌다.
프랑스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적은 1991년 말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당시 22%였다.
대통령 취임 1년 반 만에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조사를 시행한 여론조사기관 Ifop는 이처럼 인기가 낮은 원인으로 각종 증세와 시리아 군사 개입 논란을 꼽았다.
프랑스에서는 내년 1월부터 부가가치세가 인상되며 정부는 최근 탄소세도 새롭게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화학무기를 사용해 민간인을 학살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응징해야 한다는 올랑드 대통령의 주장도 그리 인기를 끌지 못했다.
제롬 푸르케 Ifop 소장은 "프랑스인들은 올랑드 대통령이 왜 그렇게 시리아 문제에 개입하려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입으로 상황이 더 악화하지나 않을까 오히려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안 불안도 지지율 하락에 일조했다.
84%의 프랑스인이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범죄가 증가했다고 답할 정도로 치안 불안감이 커졌다.
프랑스 제2도시 마르세유에서는 정부의 잇따른 치안 강화 대책에도 올해 들어 총 15건의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반면 34%의 프랑스인들이 극우정당인 국민 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의 주장에 공감한다고 답하는 등 극우정당의 인기는 올라가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23 18: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