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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엘리트 명단'에서 빠져

posted Nov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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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북한 엘리트 명단'에서 빠져


지난 7일 사망한 북한의 항일 빨치산 출신 리을설 북한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이름이 누락돼 최룡해가 실각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그동안 부침을 거듭했던 최룡해의 정치 인생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북한이 발표하는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은 핵심 엘리트들의 권력을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이번 리을설 장례 관련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당 비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당·정·군 고위 인사가 거의 모두 포함됐지만 최룡해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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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룡해 장의위원 명단 누락 관련 “기존 전례를 비춰봤을 때 이례적”이라고 평가하며 “현재로써는 특별히 확인된 바 없지만, 여러 가능성을 두고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심 권력인 최룡해가 노동당 비서와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라는 핵심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진단하며 최룡해의 실각설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나섰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 실장은 9일 “항일빨치산 2세를 대표하는 최룡해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과 비서직이라는 핵심 직책에서 해임되지 않고서 장의위원 명단에 빠진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북한 내 큰 정치적 파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성장 실장은 “최룡해의 이름이 지난 10월 31일자 로동신문에까지 나온 것을 고려할 때 그가 11월초에 들어와 큰 비리나 불경죄 등 매우 심각한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룡해가 갑자기 실각하게 됨에 따라 북한 지도부서 황병서, 김원홍, 조연준, 김여정 등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룡해는 지난 2012년 4월 인민군 차수로 올라서며 김정은 시대 북한 군부의 최고 실세로 꼽히다 같은 해 12월 대장으로 강등, 이후 약 2개월 만에 다시 차수 계급에 복귀하는 등의 계급 변동을 겪어왔다.

앞서 최룡해는 지난 2010년 김정은이 후계자 신분일 때 함께 대장 칭호를 받고 김정은이 공식 등장한 후 노동당 정치국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인민군대장으로 승격한 바 있다. 이후 최룡해는 인민군 차수를 지내던 2012년,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정치국 상무위원, 총정치국장을 지내다 돌연 지난 2014년 5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 상무위원직을 내려놓으며 북한 내 권력 엘리트 간 서열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이때 최룡해는 군복을 벗고 노동당 근로단체 비서로 물러났다.

이후 최룡해는 2014년 10월 다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복귀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2015년 3월,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됐다. 이처럼 잦은 최룡해의 권력변동은 김정은의 지속적인 충성 검증임과 동시에, 애초에 최룡해는 빨치산 계열 '얼굴마담' 격이었기 때문에 실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선임연구위원은 "최룡해는 빨치산 계열의 얼굴마담 격으로 원로인 김기남, 최태복을 예우하듯 그 연장선상일 뿐 권력의 실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한범 연구원은 “실제로 탈북자들 사이에 최룡해는 술 좋아하고 여자 좋아하는 한량형이지, 조직을 관리하고 권력 지향적인 인물은 아니다”라며 “이처럼 최룡해는 실권이 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부터 권력에 이름 들어가고 들어가지 않고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은 같은 날 본보에 “김일성 김정일 시대에 비해 김정은 시대 와서 인사이동이 파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권력을 승계 받아 자신의 권력에 도전하는 2인자의 출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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