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추석 당일, 안산 만남의 광장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족, 일반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2013 국경없는 마을 비빔밥축제'가 추석인 19일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다.
안산이주민센터와 (사)국경없는마을이 개최하는 이번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국과 인도, 필리핀, 태국, 스리랑카, 몽골,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8개 이주민 공동체가 참여해 아시아 각국 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중국동포들이 노래와 춤, 묘기를 뽐내는 오프닝공연을 시작으로 비빔밥 나눔마당, 놀이문화 비빔마당, 밴드문화 비빔마당 등 '비빔밥'을 주제로 한 노래자랑과 팔씨름대회,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각국 전통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비빔밥 나눔 한마당'에서는 이주민공동체와 지역 주민 등 1천여 명이 함께 비빔밥과 떡, 과일을 나눠 먹으면서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놀이문화 비빔마당'에서는 베트남 제기인 '카우', 중국 제기 '천드'를 포함한 제기차기대회와 중국 장기인 '샹치' 대회, 인도네시아 놀이인 '판자피낭', 스리랑카 놀이인 '고타보라', 팔씨름 등 동남아시아 각국의 놀이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지는 '밴드문화 비빔마당'에서는 이주민밴드 10개 팀이 참가해 각국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천응 안산이주민센터 대표는 "명절이면 더욱 외로울 수밖에 없는 이주민들이 함께 모여 정을 나누고 흥을 돋우고자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올 추석에는 '비빔밥 축제'로 이름을 정해 문화적 다양성과 통합성의 의미를 강조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경없는마을 '다문화 추석축제'에서 이주민밴드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9 09: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