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엉 떤 상 주석, 정상회담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7일 한국과의 관계가 베트남 외교정책의 우선 관심사 가운데 하나라며 양국의 지속적인 관계 발전을 희망했다.
상 주석은 오는 9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은 박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우호협력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베트남 역시 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면서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측의 신뢰가 한층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 주석은 양국이 수교한 지 불과 10년 만인 2001년에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데 이어 2009년 10월에는 이를 다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등 발전을 거듭했다며 "양국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친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양국이 정치·외교·국방 등의 분야에서 정상의 상호 방문과 접촉을 통해 협력과 신뢰를 공고히 해왔고 외국인직접투자(FDI), 무역, 공적원조(ODA), 관광, 노동 분야 등 경제부문에서도 큰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 민간의 교류와 문화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양국은 이제 서로에게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상 주석은 이어 양국이 상호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만큼 경제와 발전 경험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며 협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상 주석은 그간 양국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기반들이 갖춰져 점차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 뒤 지난 21년간 이룬 큰 발전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우호협력관계가 계속 증진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과의 관계 증진이 베트남 외교정책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다뤄지는 사안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비중있게 추진해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07 18: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