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 합수단, 정옥근 전 해참총장 소환예정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의 큰아들을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다.
STX 그룹이 정 전 총장의 아들 회사를 통해서 뇌물을 간접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해군은 건군 60주년을 맞아 부산에서 국제 군함 열병식을 개최하면서 부대행사로 요트대회를 열었다. 요트대회는 당시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의 장남이 대주주인 회사가 맡았는데 STX 그룹은 광고비 명목으로 7억 원을 후원했지만 두 달 뒤 이 회사는 폐업했다.
정부합동수사단은 이 후원금 7억 원이 납품 편의를 봐달라는 대가로 STX가 정 전 총장에게 우회적으로 건넨 뇌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 전 총장의 장남을 긴급 체포했다. 또 STX 상임고문인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도 후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함께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장남 정씨가 STX로부터 받은 돈을 정 전 총장에게 전달했는지, 또 윤 전 사령관이 납품 청탁을 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합수단은 최근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전 현직 그룹 관계자들을 조사한 데 이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전 총장도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