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1만 2000여명 건강 돌봐
[류재복 대기자]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 부설 이주외국인 무료 진료소가 개소 10년 동안 26개 국가 1만 2000여명의 이주외국인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담당했다. 진료소는 자원봉사 의료진 4명과 함께 지난 2005년 1월 17일 개소했다. 김봉구(46)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가장 절실한 지원이 의료 서비스임을 알고, 직접 병원과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무료 진료봉사 동참을 호소했다.
덕분에 의료봉사와 의약품 및 의료기기 후원자들의 도움을 얻어 지금은 내과, 외과, 치과, 안과, 물리치료, 한방진료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지금은 고등학생들까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의료봉사에 동참한 의료진들만 517명에 달한다. 대전시한의사회, 건강치과의사회는 물론,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투약, 접수, 진료보조 등에 나서고 있다. 10년 동안 정부 지원 없이 진료소를 운영해 온 힘이다.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유학생 등은 26개국 1만 1964명에 달한다.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 복지관은 25일 이주외국인 무료 진료소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모범 의료봉사자 등 22명을 표창했다. 기념식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안승철 남부연회감독, 박노권 목원대학교 총장, 이상용 대전복지재단 대표, 김영범 목원포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무료진료소를 운영하는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 복지관은 2002년부터 외국인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다문화 가정에게 한글 및 직업교육은 물론 무료진료와 법률상담, 다문화 아동교육 등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외교부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모범 후원인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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