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도하면서 코스피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0%) 내린 1,989.51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출구전략 우려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8.81포인트(0.44%) 오른 1,998.38로 개장했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00 고지 탈환을 눈앞에 뒀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도가 몰리면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했지만 기관과 개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9억원과 43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루 만에 매수세로 전환한 외국인은 1천2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와 비차익 거래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914억원어치 순매도됐다.
거래대금은 3조8천890억원 수준으로 이틀 연속 3조원대에 머물렀다. 2거래일 전 거래대금(5조3천600억원)보다 1조5천억원가량 줄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2,000선 안착에 대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며 "어제와 마찬가지로 외국인의 거래가 급감하는 등 전체적으로 거래대금이 많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1.29%), 전기가스업(0.71%), 철강·금속(0.65%), 보험(0.62%), 전기·전자(0.43%) 등은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3.83%), 종이·목재(-2.09%), 비금속광물(-1.79%), 음식료품(-1.78%) 등은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0.52% 오른 154만원을 나타냈고, POSCO(0.31%), SK하이닉스(1.10%), 삼성생명(2.36%) 등도 올랐다.
엔화 약세 완화 흐름에 현대차(0.23%), 기아차(2.01%), 현대모비스(0.71%) 등도 상승했다.
신한지주(-0.74%), LG화학(-1.09%), SK텔레콤(-0.4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7.86포인트(1.38%) 내린 561.55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약세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71.94포인트(2.05%) 급등한 13,533.76, 토픽스지수는 28.52포인트(2.60%) 뛴 1,125.47로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0.01% 올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6.84 포인트(1.17%) 하락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9.80포인트(0.12%) 내린 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하락한 1천122.2원이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4 18: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