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3일 한국의 5월 수출 지표가 한국의 소프트 패치 극복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셰런 람·제이슨 리우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한국의 예상을 뛰어넘은 5월 수출 실적은 3∼4월에 나타났던 '소프트 패치' 현상이 끝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 수출이 하반기에는 다시 눈에 띄는 회복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프트 패치는 경기 회복기의 일시적 침체 현상을 말한다.
모건스탠리는 5월 1∼20일 사이 휴대전화와 반도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8%, 15.2% 늘었다며, "한국 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품질 향상으로 해외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이 기간 한국의 자본재 수입이 작년보다 6.3% 늘었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수출 증가에 발맞춰 고정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다만 한국의 5월 월간 수입은 감소세를 이어갔다며 한국의 내수는 아직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한국 수출은 앞으로도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품질 개선이 보여주는 수출 경쟁력이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로서 일본의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액이 483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5월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입액은 423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8% 감소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3 11: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