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5월 거래를 마감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95포인트(0.05%) 오른 2,001.0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9.15포인트(0.46%) 오른 2,009.25로 장을 시작한 뒤 2,01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도세에 뒷걸음질했다.
간밤 미국의 경기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양적완화 축소설'이 잠잠해졌다. 코스피도 이에 대한 기대로 장 초반에는 상승 동력을 얻었다.
하나대투증권 장진욱 연구원은 "최근 들어 국내 주식시장 강세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수급 측면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프로그램매매 동향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87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도 18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만 2천67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세가 강했지만 비차익거래는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2천8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건설업(1.08%), 통신업(1.73%), 운수·창고(1.38%), 화학(0.48%) 등은 상승했다. 금융업(-0.70%), 종이·목재(-2.23%), 기계(-0.53%), 음식료(-0.4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방향이 엇갈렸다.
현대차[005380](1.43%), 기아차[000270](0.17%), SK하이닉스[000660](1.10%), 삼성생명[032830](0.48%)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39%), POSCO[005490](-0.77%), 현대모비스[012330](-1.21%), LG화학[051910](-2.55)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6포인트(0.56%) 내린 577.87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82%, 대만 가권지수는 0.1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4%, 홍콩항셍지수는 0.85% 각각 전날보다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달러당 1,129.7원에 장을 끝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1 18:3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