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경질, 다음 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황교안 대표 단식 현장에서 결속을 다지던 당 대표와 원내대표)
3일 자유한국당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한국당의 방향이 어디로 갈 것인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끝낸 뒤에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밝힌 후 나온 황 대표의 최종 결정이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 공고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어 황 대표가 새 원내대표를 뽑겠다고 결정하면 후임자를 뽑을 당내 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연말 여야 대치 정국에서 당의 원내대표 선거까지 치러야할 자유한국당은 여러가지 진통이 있을 전망이다.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경우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는 당 규정을 근거로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한 바 있으나 이 발언 뒤에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열려 만장일치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대한 1년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함으로써 사실상 나경원 원내대표를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긴급 최고위 도중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 의장이 먼저 침울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갔고, 최고위는 긴 논의를 거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황교안 대표는 “당헌 당규상 원내대표의 임기는 1년이며 원칙대로 결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즉시 강석호 의원 등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다음 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닷컴 엄원지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