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략과 검술에 능한 진옥(하지원), 장사인 홍단(강예원), 터프한 성격의 가비(손가인)는 뛰어난 무술실력과 추리력을 이용해 높은 범인 검거율을 자랑하는 현상금 사냥꾼 삼총사.
이들은 사부 무명(고창석)으로부터 누군가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하나 진옥이 정체 모를 비밀검객 사현(주상욱)에게 습격당하면서 조사는 시작부터 삐걱댄다.
부상에서 회복한 진옥 등은 사현의 뒤를 쫓던 중 그의 뒤에 청나라를 뒤에 업고 나라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있고, 이 세력의 우두머리가 진옥의 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는 초반 송새벽, 고창석 등 충무로 베테랑 조연들의 웃음으로 꽤 그럴듯한 코미디를 만들어간다. 하지원과 강예원·손가인의 무예가 남성들의 활기 넘치는 무술에 비해 상당히 떨어지지만 그래도 여성들이 만들어가는 활극이 볼만하다.('예스 마담'의 파워 넘치는 여성 액션은 기대하지 않는 게 낫다.)
화면 분할 등 다양한 편집 기술을 통해 홍콩 영화 같은 스타일리시한 모습도 보여주고, B급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아기자기한 장면들도 꽤 있다.
그러나 단발적인 유머의 '약발'은 갈수록 떨어지고, 이야기도 시간이 흐를수록 세밀함과 거리가 멀어진다. 컴퓨터그래픽의 완성도도 높지 않은데 이용 빈도는 높다.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손가인은 '내 사랑 내 곁에'(2009) 이후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다.
'내 남자의 로맨스'(2004), '유앤유'(2008) 등을 연출한 박제현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1월29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07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4/01/25 08: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