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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 산유량 동결합의 실패

posted Apr 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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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 산유량 동결합의 실패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17(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모여 유가 안정을 위한 산유량 동결 방안을 모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사우디가 산유량 동결에 반대하며 회의에 불참한 이란의 참여를 고집한 게 문제가 됐다. 산유량 동결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랠리를 펼친 국제 원유시장엔 다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도하 합의 실패 뒤 원유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 알아야 할 5가지 사항을 정리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2월 사우디, 러시아, 카타르, 베네수엘라 등 4개국이 산유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한 이후 40% 이상 올랐다. 지난 주말 종가는 배럴당 43.10달러로 12년 만에 최저치로 30달러를 밑돈 지난 1월 저점에 비하면 50% 넘게 올랐다.

 

도하 합의 실패는 당장 유가 급락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지난 주말 투자자들에게 이번 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지킬 수 있을지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산유량 동결 합의가 이뤄졌어도 원유 수급 상황이 변할 게 없었다는 점에서 합의 실패 역시 큰 일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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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들이 이미 사상 최대 규모인 산유량을 동결해도 원유 공급량이 줄지 않아 공급과잉은 지속되기 때문이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에너지애스펙트는 산유량 동결 논의와 관련한 나라들 가운데 사우디 외에 올해 산유량을 늘릴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와 이란뿐이라고 지적했다. 쿠웨이트 석유업계가 이날 파업을 선언한 게 오히려 국제유가를 떠받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우디는 이날 회의에서 이란의 동참 없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려고 했다가 갑자기 이란을 비롯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전 회원국의 참여를 요구하며 회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당초 마련한 합의문 초안을 고치느라 오전에 예정됐던 회의는 오후로 연기돼 10시간 이상 이어졌다. FT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부왕세자의 발언에 주목했다. 그는 지난 14일 블룸버그와 한 인터뷰에서 산유량을 하루 1030-1040만배럴 수준에서 동결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을 비롯한 모든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하지 않으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이슨 보르도프 미국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정책센터 소장은 "도하 합의 실패는 사우디가 이란에 어떤 호의도 베풀 생각이 없으며 사우디의 원유정책에서 지정학적 갈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줬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에 제동을 건 게 사우디라는 사실은 원유 정책이 이란과의 지정학적 갈등에 얼마나 좌우되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와 이란은 이슬람 양대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를 각각 대표한다. 오랜 갈등관계 끝에 사우디는 올 초 이란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FT는 올해 30살인 사우디 부왕세자가 국내 원유 정책에 대한 권력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저유가 국면에서도 OPEC의 양대 축인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에서 보듯 이번 회의는 결국 OPEC의 분열상을 다시 확인시켜줬다. OPEC은 이미 2014년 중반 국제유가가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사분오열 돼 원유시장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우디를 비롯한 각국은 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산유량을 늘리고 저가 공세를 펴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데 급급했다. FT는 이번 회의로 OPEC이 원유시장 통제력을 입증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OPEC에 대한 불신이 원유시장의 혼란을 부추겨 유가 하락을 더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6OPEC 총회 분수령

 

모하메드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도하 회의 뒤에 가진 회견에서 OPEC 회원국과 다른 산유국들이 OPEC 총회가 있는 오는 6월까지 다시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당장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이 덜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산유량 동결을 위한 많은 준비가 된 상황에서 도하 회의가 어긋나자 참가국들은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이날 회의 뒤에 기자들에게 합의 실패로 놀랐다고 밝혔다. 추가 논의를 위한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독립 원유 애널리스트인 제이미 웹스터는 이번 합의 실패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 참가국 대표들은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는 (추가 논의로) 최소한의 진전을 기대하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릇된 생각 같다"고 말했다. FT는 향후 형세를 보려면 결국 오는 6OPEC 총회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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