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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러 여객기 '폭발성 해체'로 추락"

posted Nov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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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러 여객기 '폭발성 해체'로 추락"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갖가지 가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사고기가 꼬리 부분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가는 '폭발성 해체'로 추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온라인 언론 매체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는 2일(현지시간) 자국 항공 전문가 클라이브 어빙을 인용해 여객기 동체가 공중에서 분해된 이유가 폭발물이나 미사일 공격 때문이 아니라 꼬리 부분의 폭발성 해체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어빙은 전날 사고기 소속 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측이 외부 충격 때문에 기체가 공중 분해됐을 공산이 크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체 파괴 과정에서 분리돼 지상으로 떨어진 사고기 꼬리 부분에 연소 흔적이 전혀 없는 점이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동체 본체 잔해는 연료통 화재로 전소됐지만 꼬리 부분은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았고 불길이나 연기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 만일 폭탄이나 다른 폭발물이 꼬리를 파괴했다면 연소 흔적이 남아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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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빙은 "여객기 동체의 봉합상태가 갑자기 해제될 경우 기내의 높은 공기 압력이 밖으로 분출하면서 폭발물에 의한 폭발과 유사한 '깨끗한 폭발' 현상이 일어난다"면서 "깨끗한 폭발에는 연소 흔적이 남지 않지만 파괴력은 폭발물에 의한 폭발에 못지않게 치명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고기가 지난 2001년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꼬리 부분을 활주로에 부딪히는 '테일스트라이크' 사고를 겪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블랙박스 자료를 분석하는 조사관들이 여객기 동체 뒷부분과 꼬리 부분을 연결하는 후방외압격벽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사고 현장 사진을 보면 외압격벽 부분에서 해체가 일어난 것이 보인다며 이 부분에서의 '깨끗한 폭발'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먼저 꼬리부분이 잘려 나가면서 조종사가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고 이 때문에 추락했다는 가정이다. 기체 본체 잔해와 꼬리 부분이 약 5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각각 발견된 점도 이같은 가정을 방증하고 있다.  어빙은 그러면서 무려 520명의 목숨을 앗아간 1985년 일본 여객기 추락 참사도 비슷한 이유로 발생했음을 상기시켰다.

당시 도쿄와 오사카 구간을 운항하던 일본항공(JAL) 소속 국내선 여객기 보잉 747기도 추락 사고 7년 전인 1978년 테일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해 외압격벽이 손상을 입었고 파괴된 격벽을 연결하는 수리를 받았다.  이때 여객기 제작사인 보잉사 기술자가 2줄의 리벳못이 박힌 이중 철판으로 격벽을 동체와 고정해야하는 규정을 어기고 1줄의 리벳못이 박힌 이중 철판만으로 고정했다가 계속된 비행으로 금속 피로 현상이 생기면서 격벽에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결국 수직 꼬리 부분이 잘려나가면서 여객기가 추락하고 말았다.

어빙의 분석은 여객기가 폭발물에 의한 내부 폭발이나 외부 충격 때문이 아니라 기체 결함으로 공중 분해된 것이란 가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마리야 자하로바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 여객기 추락 사고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러시아 중소항공사 코갈림아비아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지난달 31일 오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사고기에 탔던 217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 등 탑승자 224명 모두가 숨졌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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