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1분기 실질국민소득 4.2% 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posted Jun 04,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분기 실질국민소득 4.2% 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나아지면서 올해 1분기 국민소득 증가세가 5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전기 대비 0.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4.2% 증가했다. 이는 20092분기 5.0%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5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odje.jpg

 

한은 경제통계국 김화용 과장은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됐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이자·배당 등)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0%에서 3분기에 0.2%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1.6%로 올랐다.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GDP에서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 요소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한국 내에서 번 소득(국외지급 요소소득)을 뺀 금액이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전분기 35천억원에서 59천억원으로 늘었다. 1분기 명목 GNI는 전기보다 3.6% 증가했고 작년 동기보다는 5.2% 늘었다.

 

실질 GDP4월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0.8%로 집계돼 4분기째 0%대 저성장 국면을 이어갔다. 부동산 경기 회복에 힘입어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건설업이 전기보다 2.0% 성장했다. 제조업도 반도체와 석유제품 증가에 힙입어 0.4% 늘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 부동산 및 임대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호조세로 0.9% 성장했다. 농림어업도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 지식재산권 사용료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0.6% 늘었다. 건설투자는 7.4% 증가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늘었다. 반면에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6% 증가에 그쳤고 설비투자도 증가율이 0.2%에 불과했다. 환율이나 유가의 영향이 큰 수출입물가까지 모든 재화와 서비스 물가를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동기대비 1.8% 상승해 20121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총 저축률은 36.5%로 전기(34.7%)보다 1.8%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국내 총 투자율은 전기(28.7%)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59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국민총소득 상승을 마냥 좋게만 볼 수 없다. 국민들의 기대심리 위축으로 소비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데다 엔화 약세 등으로 일본 등 주요 수출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수출은 계속 줄고 있는데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입비용이 크게 감소한 탓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 등으로 국내 투자는 점점 줄이고 해외 투자를 늘리면서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한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국내 투자율은 28.1%7분기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반면 해외투자율은 8.6%19983분기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전 분기 35000억원에서 59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6%로 큰 폭으로 늘었으나 최종소비지출은 소폭(+0.7%)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실제 1분기 총저축률은 36.5%19983분기 이후 16여년 만에 최대치다. 국민이 쓸 수 있는 돈은 많아졌지만 쓰지 않고 곳간에 쌓아두면서 소득증대로 인한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다. 빛좋은 개살구다는 소리의 이유인 것이다.

 

권맑은샘 기자

 

 



  1. 검찰, '성완종 대선자금 의혹'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체포

    검찰, '성완종 대선자금 의혹' 새누리당 캠프 관계자 체포 경남기업 관련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사흘 연속 검찰 소환에 불응한 새누리당 대선 캠프 관계자 김모씨(54)를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수사팀은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후 11시10분...
    Date2015.06.04
    Read More
  2. 격리대상 1667명인데…정부당국 이제야 “진단시약 공급

    격리대상 1667명인데…정부당국 이제야 “진단시약 공급 (메르스) 격리 관찰 대상자가 1600명을 넘어서는 등 ‘메르스 불안’이 악화일로로 번지는 가운데 정부가 뒤늦게 메르스 확진을 위한 진단검사 시약을 대학병원 등에 내려보내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메르...
    Date2015.06.04
    Read More
  3. 전남나주 가정집에 의문의 영아시신 택배로 배달

    전남나주 가정집에 의문의 영아시신 택배로 배달 영아의 시신이 가정집으로 배달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께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거주하는 A(60·여)씨의 집으로 탯줄도 끊기지 않은 ...
    Date2015.06.04
    Read More
  4. 1분기 실질국민소득 4.2% 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1분기 실질국민소득 4.2% 증가, 그러나 “빛좋은 개살구”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나아지면서 올해 1분기 국민소득 증가세가 5년 9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은 전기 대비 0.8%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
    Date2015.06.04
    Read More
  5. 미국 헤지펀드, 삼성물산 지분 매입

    미국 헤지펀드, 삼성물산 지분 매입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인 '진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 참가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을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시세 차익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
    Date2015.06.04
    Read More
  6. 정부, 메르스 경제 영향 점검

    정부, 메르스 경제 영향 점검 정부는 4일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메르스 관련 경제적 영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세종청사와 서울청사를 영상으로 연결한 이날 회의에는 주 차관과 기재부 차관보,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문화부 기획...
    Date2015.06.04
    Read More
  7. 유승민 난타당해, 왜?

    유승민 난타당해, 왜? '국회법 개정안' 처리 과정을 두고 청와대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간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표...
    Date2015.06.04
    Read More
  8. 박지원, “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

    박지원, “미친 ×들, 이게 뭐하자는 거냐” “계급장 떼고 치열하게 토론하자더니 입을 막아버리나.”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 수습을 위해 ‘끝장토론’을 내걸었던 워크숍은 ‘끝장’을 보지 못한 채 3일 막을 내렸다. 문재인 대표가 전날 “‘계급장을 모두 뗀다’는 마...
    Date2015.06.04
    Read More
  9. 새누리, 메르스 긴급 간담회…지나친 공포심 자제 당부

    새누리, 메르스 긴급 간담회…지나친 공포심 자제 당부 4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새누리당 비상대책특위의 합동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나친 공포 분위기 조성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메르스가 공기중으로 전염이 되지 않는...
    Date2015.06.04
    Read More
  10. 당국 못믿어 '메르스 병원' 공개 웹사이트 등장

    당국 못믿어 '메르스 병원' 공개 웹사이트 등장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들이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되는 전국 병원을 빠짐없이 정리했다고 주장한 웹 사이트가 등장했다. 보건당국이 병원 비공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민간에서 시중에 떠도는 정...
    Date2015.06.0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81 482 483 484 485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