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녀자들과 광란의 마약 섹스파티 27명 검거
우리사회 왜 이러나? 마치 소돔과 고모라의 도시를 보도하는 것 같다.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마약을 투약하고 광란의 집단 난교 섹스파티를 벌인 남녀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마약을 '얼음, 작대기' 등 은어로 표현하며 은밀하게 거래했다. 마약상 41살 신모씨와 27살 김모씨 부부는 스마트폰 앱에 글을 올려 필로폰 구매자를 모집했다. 술이나 얼음, 작대기를 아시는 분 연락 주세요"라는 메시지였는데, 인터넷 등에선 필로폰을 뜻하는 은어다.
이들은 의미를 알고 연락해 온 사람들에게 1g당 80만~140만원을 받고 필로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렇게 판 필로폰은 모두 60g, 시가 2억원 상당으로 2천명이 동시 투약할 분량이다. 이들은 필로폰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과 지인들을 모아 강남 일대 호텔에서 난교 파티까지 했다. 신씨 부부를 포함해 4명에서 8명이 마약을 투약한 뒤 문란한 성관계를 가진 것이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투약한 혐의로 신씨 부부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는데, 이 가운데 13명은 전과가 없는 20~30대 젊은 여성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일명 '조건만남'을 하던 여성으로, 다이어트 주사라는 말에 속아 필로폰을 투약하고 중독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들은 마약 거래에 주로 '즐톡'이라는 국내 메신저를 이용했다. 은밀한 대화는 내용이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텔레그램'이나 '위챗' 등 외국 채팅앱을 사용하는 치밀함도 드러냈다. 마약 전달은 지하철 물품함에 마약 공급자가 필로폰을 넣어두면, 구매자가 나중에 찾아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적절히 이용한 것인데, 최근 스마트폰 채팅앱이 마약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부작용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