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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 교육자의 말인가?

posted Apr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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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 교육자가 할말인가?

 

서울 충암고의 한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들에게 부적절하게 납부를 독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시교육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6일 "충암고 교감이 저소득층 급식 대상자들에게 급식비 납부를 부적절하게 독촉했다는 얘기가 있어 조사 중"이라며 "독촉 과정에서 학생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단 교감이 식당 앞에서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급식비를 내라고 말한 사실은 확인됐다"며 "다만 학교 측은 학생들이 식사를 못먹게 하거나 막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충암고는 조사과정에서 올해 들어 누적 급식비 미납액이 600만원 정도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점도 밝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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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일선 학교에 저소득층 학생의 급식비 납부를 독촉하지 말라고 하는 공문을 보내고 관련 연수를 실시했다. 충암고의 학 학부모에 따르면 충암고의 김모 교감은 지난 2일 점심때 식당 앞에서 급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3월분 급식비 납부 현황을 확인한 뒤 들여보냈다. 이 과정에서 김 교감은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 마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보건복지부가 4월 말께 교육복지 대상자를 확정하기 때문에 급식비는 소급해서 정산된다"며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독촉했다면 잘못 알고 그랬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감의 비교육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등 서울 교육 및 시민단체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오후 충암고를 항의방문하고 김 교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명색이 교육자라는 교감이 몰상식한 망언을 퍼부어 학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피멍을 안긴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교감의 해명을 들으려고 여러 언론이 전화 통화를 여러차례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전하는 기자는 선별적 복지가 타당하다는 맹렬한 "자유주의자"다.  그러나 어른들 입장에서 어른들끼리  무상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의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에게는 할말이 있고 하지말아야할 말이 있다. 어린가슴의 상처는 어떻게 되는가?  "급식비를 내지 않았으면 먹지마라?" 선별적 복지 주의자라고 해도 과연 인격과 사랑의 교육자가 할말인가? 해당교감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는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을 물건으로 보는 속물일 뿐이었다.

 

권맑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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