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금융권 가계대출 7000억원 증가
지난 1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한달새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증가폭인 7조70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지만 계절적 영향을 받는 1월의 증가폭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5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에 비해 7000억원 증가한 746조49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1월중 가계대출 규모가 전월에 비해 증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철 비수기, 성과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영향으로 2013년 1월 증가폭은 -3조6000억원, 2014년 1월 -2조원 등 전월에 비해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1월은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계속해서 늘어나며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계절성 영향으로 증가폭이 마이너스였던 예년과 달리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됐다"며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저금리 기조의 연장선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462조원으로 전월에 비해 1조4000억원 늘었다. 역시 지난해 1월 전월대비 증가폭(-1000억원)과 비교할 때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주택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인 기타대출은 전월대비 8000억원 감소했다. 연초 성과상여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금취급기관은 시중은행 등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의 비은행예금취급기관으로 나뉜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520조1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4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000억원 증가한 22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가계대출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전월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 지역의 가계대출 규모는 4000억원 늘어난 449조3000억원, 비수도권은 3000억원 증가한 29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권맑은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