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범죄의 온상 ‘빈집’…활용방안 모색 토론회 열려
- 빈집 약3만호, 매년 증가…주변 환경 미관 저해, 안전사고 우려 등 대책 필요 -
충남도가 방치된 빈집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는 12일 충남연구원에서 도시재생 및 빈집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의 빈집실태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정표합동 평가지표인 농어촌 빈집은 2001년부터 2018년까지 1만 3734동, 2019년 902호를 철거했다. 올해는 974호를 철거 중에 있다.
문제는 빈집이 주변 환경의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등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일부 빈집의 경우 쓰레기 방치로 악취와 해충의 발생원이 되는가 하면, 화재 및 붕괴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목이 무성해져 사각지대 발생으로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빈집은 사유재산이어서 소유자 동의 없이는 간제 철가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용주차장 또는 쌈지공원 등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감정원 문근식 박사가 ‘빈집정비사업 주요 이슈’에 대한 주제를 발표했고, 김두기 도시재생팀장은 충남도의 빈집재생 시범사업 추진방안과 앞으로 과제 등을 설명했다.
이어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빈집활용방안’과 ‘제도적으로 개선 사항’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도 관계자는 “도와 시군이 재정여건 등을 고려, 빈집활용 방안을 마련해 국가 정책에 반영토록 건의할 예정이다”라며 “사업 발굴과 빈집재생 시범사업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도시와 농어촌지역을 포함한 약 3만호 빈집실태를 9월말까지 완료예정이고 오는 23일 ‘빈집정보 시스템 및 빈집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한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스포츠닷컴 이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