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교육청, 학교급식 「농산물 가족 꾸러미」 공급
- 5월중 37.5만 초중고생 가정에 학교급식 농산물 꾸러미 배달 -
- 농산물 소비촉진, 학생 건강증진. 공공일자리 창출 등 1석3조 효과 기대 -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이 중단된 학교급식을 대체해 도내 학생 가정에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공급한다. 꾸러미는 학교급식에 사용되던 도내 생산 친환경 쌀, 신선 농산물 등 3만 원 상당의 우수 농산물로 구성됐다.
5월 초부터 약 3주에 걸쳐 도내 학교급식 대상 37만 5천 초‧중‧고생 가정에 배달된다. 이번 사업에는 경남도와 교육청, 시군 예산 총 112억 원의 학교급식 지원 예산이 투입된다.
앞서 도와 교육청은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등 각종 행사 취소, 농산물 직거래 장터 폐쇄 등으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돕기 위한 꽃 선물 운동과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구매운동 등 코로나19 피해 농가 돕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왔다.
네 차례 개학 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면서 학교급식이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해 학교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갔다.
급식 재료로 재배된 신선농산물은 저장과 보관이 짧아 시기를 놓치면 폐기처분해야 한다.
특히 친환경농산물의 경우 도내 전체 생산량의 30%이상이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만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도와 교육청, 도내 18개 시군이 의견을 모았고,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학교급식법 시행령 상 학교급식은 주식과 부식을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어 급식예산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김경수 지사는 이에 대해 지난 19일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각 가정으로 ‘농산물 가족 꾸러미’를 보낼 때 학교 영양사의 조리방법 등을 동봉해서 시행령 기준을 충족시키는 등 규정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에도 교육부와 꾸준히 협의해 온 결과 ‘학생식재료 지원사업’에 대한 한시적 허용으로 사업 추진이 결정됐다.
한편 이날(2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당정협의를 통해 경남을 포함한 8개 시‧도 초‧중‧고 학생 364만 명을 대상으로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이번 사업으로 학교 급식용 농산물의 소비촉진 뿐만 아니라, 학교급식 중단에 따른 가정 내 급·간식에 대한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하고, 어려운 취약계층 등 급식 사각지대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남도는 농산물 가족 꾸러미 제작에 필요한 선별·포장 등으로 투입되는 인력을 공공일자리로 채용할 예정이다.
스포츠닷컴 서용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