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100주년 3.1절, 새롭게 쓰는 대한민국史 계기삼아야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 라며 손병희 선생을 필두로 한 33인의 역사적 독립선언문이 낭독되며, 3.1운동이 일어난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 바로 오늘이다.
조선조 고종의 죽음이 3.1운동의 계기가 되었고, 이 만세운동은 1919년 3월을 시작으로 조선인 200여만명이 가담한 거국적인 민족운동이었다.
자유와 독립을 부르짖으며 일제의 강압에 태극기를 흔들면서 비폭력으로 출발한 이 만세운동은 한민족의 독립운동의 출발점이면서 자주민족정신의 주체가 되었다.
기미년 그 해에 서울, 평양, 원산,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등 7대 도시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발발한 3.1운동정신은 일제치하 독립운동의 기초가 되었고, 상해 임시정부, 대한민국 정부 헌법의 기초정신으로서 우리 민족의 뿌리가 되었다.
그러나 1945년 해방을 맞이하면서 우리 민족에게 자유와 자주는 찾아왔지만 민족은 두 동강이 나고, 이 땅 위에는 남과 북이라는 아픈 현실이 자리잡았고, 외세에 항거하며 분연히 일어섰던 민족의 독립정신은 아직도 진정한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외세에 눌려 번영과 발전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안으로는 남과 북의 대치된 이념과 현실이 민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고, 밖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외세의 힘에 싸여 그들의 눈치를 보며 역사를 써야하는 우리 민족의 자주성 주권성은 아직도 꽃을 피우지 못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태극기를 들고 일제의 총칼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애국애족정신을 색바래게 하고 있는 현대사이다.
우리는 3.1운동사에서 진정으로 깨우치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
부당한 식민정치에 항거하면서 한 힘으로 똘똘 뭉쳐 단합과 자주로 나아가며 독립을 외쳤던 민족정신을 현대사에 부각해야 하며, 길이 만대 후손들에게 전달하고 계승해야만 한다.
그러함에도 함께 일어서서 거리로 뛰쳐나와 죽음을 무릎쓰고 외쳤던 만세운동은 일세기가 지난 지금, 후손들은 지금의 아이들은 그 날의 함성을 다 듣지 못하고 그저 역사 속의 사건으로 생각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정부는 100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이를 부각하고 많은 사업을 시행하고는 있지만, 보다 더 실질적이고 역사적인 정신으로 우리의 아이들이 애국정신의 모태로 삼는 일에 소흘함이 없도록 각 교육기관과 정부기관 내에 ‘3.1절 기념정신사업부’ 등을 설치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직을 부설하여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3.1정신과 만세운동의 의미를 깊이 각인하고 단합을 이루는 가운데에 자유 국민으로서의 주권을 누리며, 통일로 나아가는 기초정신이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특히 입법부인 국회는 3.1운동사와 관련한 역사의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도록 이에관한 법률을 재정비하고 입법하여 우리 현대사와 미래사에 길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100주년 3,1절을 맞아 새롭게 대한민국 역사를 쓰는 계기를 삼고, 민족의 자주 독립과 국민의 존엄성을 외쳤던 기미년 3월의 만세 함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오늘이 되기를 호소한다.